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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팬레터' 제작사, 日공연 우려에 "일부 정보 오류…역사왜곡 없다"

입력 2024-01-30 20:37 수정 2024-01-3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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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팬레터' 제작사, 日공연 우려에 "일부 정보 오류…역사왜곡 없다"

국내 창작 뮤지컬 '팬레터'의 일본 공연 우려에 제작사가 일부 잘못 알려진 정보를 정정하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30일 SNS를 비롯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팬레터'가 일본에서 초연 된다'는 내용과 함께 일본 공연 자체에 의아함을 표하는 것은 물론, 스토리 미화 및 왜곡 등을 걱정하는 팬들의 반응이 올라 이목을 집중 시켰다.

지난 2015년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 사업 최우수 선정작으로 꼽히며 2016년 국내 초연 된 '팬레터'는 천재 작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경성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의 일화를 모티브로 당시 문인들의 사랑과 예술을 그린 작품이다. 2017년 재연, 2019년 삼연을 거쳐 2022년 사연까지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해외에서는 2018년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 대만에 진출해 국내 오리지널 팀이 현지 관객들을 만났고, 2023년 2월에는 중국에서 라이선스 공연으로 상하이 문화 광장 외 13개 도시 투어를 돌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일본 초연이 결정되면서 일본 제작사 측은 오는 9월 공연을 공식화 했다.

이에 국내 공연 팬들은 일제강점기 탄압 된 문학을 추구하는 예술가들이 등장하는 작품이 일본에서 공연되는 점, 친일파 미화 논란이 수정 되기 이전 버전의 시놉시스가 올라온 점, 왜곡에 대한 물음표, 해당 작품을 일본 연출가가 진두지휘하고 일본 배우들이 연기하는 점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 '팬레터' 제작사 라이브 측 고위 관계자는 JTBC엔터뉴스에 "우선 정정 내용을 말씀 드리고 싶은 부분이 이번 일본 공연은 가장 최근 한국에서 공연했던 사연 작품이 그대로 올라간다. 일본 측에서 삼연 이전의 시놉시스를 잘못 게재한 것으로 확인 돼 최근 시놉시스로 이미 수정을 마쳤다"고 전했다.

뮤지컬 '팬레터' 일본 제작사 홈페이지 게재 된 수정 시놉시스와 '한국 오리널 공연 4연의 대본 및 음악을 허락된 내용 그대로 공연한다'는 소개서 〈사진=TOHO 홈페이지〉

뮤지컬 '팬레터' 일본 제작사 홈페이지 게재 된 수정 시놉시스와 '한국 오리널 공연 4연의 대본 및 음악을 허락된 내용 그대로 공연한다'는 소개서 〈사진=TOHO 홈페이지〉


실제 '팬레터' 일본 공연사 토호(TOHO)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 된 시놉시스를 즉각 수정하는가 하면, '본 공연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작품을 존중해 한국 오리널 공연 4연의 대본 및 음악을 허락 된 내용 그대로 스몰 라이선스 공연한다'는 안내도 첨언했다.

관계자는 "일본어로 번역만 됐을 뿐 대본과 음악 모두 한국 버전과 똑같다. 2021년과 2022년 한국에서 관객 분들이 관람한 작품이 어떠한 변경 없이 일본에서 공연 된다고 보시면 된다. 오리지널리티를 100% 살려서 간다. 바뀔 일이 없다. 이는 라이선스 계약을 할 때부터 일본 제작사 측과 약속을 한 부분이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실제 한국어를 일본어로 번역했을 때,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번역본을 받아 모두 확인했다. 작품 취지와 의도 역시 절대 벗어나지 않는다. 공연이 우리 문학을 지키고 싶어하는 한국의 문학인들, 작가 지망생의 성장 스토리를 그리지 않나. 일본 공연도 같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소 예민하게 받아 들여질 수 있는 일본 공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히 일본이라기 보다 최근 K뮤지컬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나라로 수출되고 공연되고 있다. '팬레터'도 대만은 오리지널 팀, 중국에서는 라이선스 공연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국내에서 공연할 당시 중국, 일본 등 해외 관계자들이 관심을 내비치며 많이 보러 오셨다. 한국 관객 분들에게 검증 받고,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 받은 공연 자체에 대한 관심이다. 일본 토호 관계자들도 '이 작품이 한국 문화와 역사를 잘 담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존중해 라이선스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좋은 작품을 여러 나라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알리고, 만나기 위한 방향성일 뿐이다. 지켜봐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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