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번째는 건강에 관한 소식이죠?
[기자]
새해 맞아 '올해는 좀 더 건강해져야겠다' 목표를 세우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운동을 하기엔 날도 춥고, 시간도 부족하고. 이렇다 보니 건강기능식품, 건기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만 6조 2천억 원이 넘는데요.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고합니다.
앵커는 건기식하면 가장 먼저 뭐 떠오르세요?
[앵커]
'건기식'이라고 하는군요. 홍삼이나 비타민 같은 거죠? 약은 아니고요.
[기자]
맞습니다. 대표 건기식이죠.
하지만 요즘 트렌드는 조금 달라지고 있습니다.
본인에게 딱 맞는 식품을 구매하기 위해 취향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원료와 영양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고 파헤치는 '헬스 디깅(digging)'이 유행하는 건데요.
이렇다 보니 익숙한 성분이 아니라 업체들이 독자 개발해 식약처에서 기능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 로 만든 건기식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지금 보시는 게 갈잎큰키나무의 껍질을 말린 두충이라는 약잰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옆엔 소의 무릎을 닮았다 해서 우슬이라고 불리는 약재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 두 약재를 섞어 새로운 물질을 만들었습니다.
연구개발 분야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물인데, 이 물질이 특히 남성 호르몬을 만드는 신호전달체계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앵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물질을 만든 거군요. 건강기능식품도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려고 하는 거네요.
[기자]
맞습니다. 깐깐해지는 소비자들에 따라 신소재 경쟁 치열해지는 겁니다.
국내 한 건기식 업체는 지금 보시는 와사비잎에서 뽑아낸 추출물로 체지방량 감소 효과를 인정받았고요.
식약처도 개별인정형 원료로 승인해줬습니다.
기억력 감퇴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녹차 추출물이나, 수면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가바 분말도 모두 개별 인정형 원료로 승인받아 쓰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개별인정형원료는 2022년 43건으로 전년보다 배로 늘었고요.
지난해에도 37건의 새 원료가 그 기능을 인정받았습니다.
[앵커]
초고령화 사회가 되면 앞으로는 건강기능식품의 유행도 달라질 수 있겠네요. 기존의 건기식은 인기가 좀 떨어질 수도 있겠는데요?
[기자]
아닙니다. 익숙한 재료에서 새로운 효과를 갖는 성분을 뽑아내기 위한 기술도 발달하고 있습니다.
홍삼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뽑아낸 홍삼 오일이 새 원료로 인정받은 경우도 있는데요.
낮은 온도에서 추출하는 공법으로 순도가 매우 높은 홍삼 오일을 뽑아낼 수 있는데 이 오일 역시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되는 효과를 인정받았습니다.
[앵커]
새로운 제품이 많이 쏟아질 거 같은데 이런 건강기능식품 개발이 뜨거워진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일단 인정을 받게 되면 6년간 제조하고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독점적으로 갖게 됩니다.
성장하고 있는 건기식 시장에서 매우 큰 이점이겠죠.
저출산과 고령화로 미래 먹거리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 업체별 개성 있는 건기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고요.
때문에 최근엔 빙그레, CJ와 같은 식품회사들도 건기식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