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들에게 가짜 암호화폐로 판 미국 현직 목사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 목사가 만든 건 'INDX코인'이라는 건데요.
자산 가치가 전혀 없는 이 코인을 지난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신도들에게 판 겁니다.
결국 사기 혐의로 목사는 현지시간 18일 검찰에 기소됐는데요.
그런데 바로 다음 날, SNS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엘리지오 레갈라도 / 미국 콜로라도주 목사]
"저희 부부가 (투자금 중) 130만 달러를 탈취했다는 혐의가 있는데 그것은 사실입니다."
범죄 사실을 인정은 하는데 해명이 황당합니다.
[엘리지오 레갈라도 / 미국 콜로라도주 목사]
"하나님께서 투자자들에게 10배를 주라고 하셨죠. 제가 어떻게 유동성을 감당하냐고 묻자 (하나님께서) 계속 '믿으라'고 하셨어요."
교인들의 돈을 불려주라는 하나님의 계시였다는 겁니다.
목사는 그렇게 속여서 320만 달러, 우리 돈 43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돈으로 목사 부부는 고급 차와 명품 가방을 사며 호화로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콜로라도 수사당국은 신앙을 악용한 범죄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