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두 사람 사이의 충돌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갈등을 촉발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이 여전히 불씨로 남았는데 윤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중 입장을 밝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최대 50곳에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했는데, 두 사람이 공천 과정에서 다시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 현장을 함께 방문하며 화해하는 장면을 보여준 두 사람. 하지만 갈등이 촉발된 계기가 된 문제들엔 달라진 입장이 없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김건희 여사 관련 국민 걱정 많다고 하셨었는데} 제가 오늘은 딱 지난번 했던 말 그대로다라는 걸로 대신하겠습니다. {김경율 비대위원 사퇴가 출구전략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은 바가 없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김경율 비대위원의 출마 지역인 서울 마포을을 우선 공천, 즉 전략 공천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줬습니다.
최근 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을 기준으로 정했는데, 영입 인사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의 수원정, 또 한 위원장이 무게를 실어준 원희룡 장관의 인천 계양을 등이 포함됩니다.
전략 공천이 가능한 곳은 수도권 같은 험지 뿐 아니라 현역 의원의 불출마 지역도 해당됩니다.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 지역 등을 포함해 언제든 한 위원장의 영입 인재와 용산 참모, 검찰 출신 인사들을 두고 두 사람의 갈등이 다시 촉발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어제 /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남은 건 그거보다 더 중요한 공천 문제가 남아 있다는 겁니다. 과연 이 봉합이라고 하는 게 공천 문제를 두고서도 계속 봉합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저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이달 중 윤 대통령이 방송 대담 형식으로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JTBC에 여러가지 생각했던 방안 중에 하나"라며 "대통령의 결정이 남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