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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후보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 "믿기 어려운 영광"

입력 2024-01-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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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후보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 "믿기 어려운 영광"
셀린 송 감독이 데뷔작으로 아카데미 입성에 성공한 소감을 전했다.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최종 후보가 23일(현지시간) 발표 된 가운데,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한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는 주요 부문인 작품상과 각본상 두 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는 쾌거를 이뤘다.

생애 첫 연출작으로 아카데미에 입성한 셀린 송 감독은 "영화를 알아봐 준 아카데미에 감사하다. 믿기 어려운 영광이다. 형용할 수 없는 감정과 감사함이 교차한다. 특히 첫 영화로 이런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 놀랍다"는 벅찬 소감을 남겼다.

이어 "놀라운 프로듀서들(크리스틴 바숑, 데이비드 히노조사, 파멜라 코플러), 그리고 이 영화를 위해 끊임없이 헌신하고 지지해준 A24와 CJ ENM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한, 놀라운 출연 배우들 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에게도 감사하다. 영화는 이들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작품 주역들을 언급했다.

또 "영화에 담긴 인연이라는 개념은 동일한 장소 동일한 시간에 존재함으로써 느끼는 기적적인 연결과 사랑의 감정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가 전생에서 공유한 수많은 생에 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 '를 만들면서 제작진은 서로간 인연임을 깊이 느꼈다. 오늘의 소식으로 영화계의 동료들도 같은 감정을 공유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감사하다"는 마음도 표했다.

이로써 셀린 송 감독은 데뷔작으로 마틴 스코세이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등 거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또한 역대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중 감독 및 작가로서 장편 데뷔 작품이 작품상과 각본상에 공동으로 노미네이트 된 건 셀린 송 감독이 네 번째이며,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첫 번째 기록인 만큼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

한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반영한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셀린 송 감독은 뉴욕에서 극작가로 활동하면서 만재도 해녀들의 이야기와 이민 1.5세대라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연극 '엔들링스(Endlings)'를 무대에 올려 극찬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3월 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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