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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 유아인, 2차 공판도 대마·프로포폴만 인정(종합)

입력 2024-01-23 11:04 수정 2024-01-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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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JTBC엔터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JTBC엔터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프로포폴과 대마 혐의만 일부 인정했다.

2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과 지인 최씨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유아인은 검은색 롱코트에 짧게 자른 머리스타일로 공판에 참석했다. 공판 전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말한 뒤 빠르게 법원으로 들어갔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JTBC엔터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JTBC엔터뉴스〉

지난달 12일 열린 첫 공판에서 유아인 측은 대마 혐의를 인정하고, 프로포폴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다. 그외 다른 종류의 마약류 투약 혐의나 대마 흡연 교사·증거 인멸 교사·마약류 관리법 위반 방조·해외 도피 등의 혐의는 "전반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두번째 공판에서도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유아인 변호인 측은 "먼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 상습투약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유명인으로서 대중으로부터 많은 관심 받는 삶을 살아오면서 오래 전부터 우울증, 공황장애, 수면장애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의료시술 받으면서 의존성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투약 마취제만 하지 않았고 의사들의 전문적 판단 하에 이뤄졌다. 어느 수면 마취제를 선택할지 역시 의사들의 전문적 판단하에 이뤄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존성 있는 상태에서 투약 이뤄진 것은 인정하고 (법리를) 다투지 않는다. 과오에 관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는 점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족 명의를 빌려 수면제를 불법 처방 받은 것에 대해서는 부정하는 입장을 전했고, 유튜버 헤어몬(본명 김우준)에게 대마를 권유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유아인 변호인 측은 "김우준에게 대마 교부하거나 직접 권유하지 않았다. 이 부분 공소사실은 김우준과의 공동정범 실행행위에 흡수 내지 포함됐다고 봐야한다. 공동정범 이뤄지려면 수수 및 권유는 일련의 행위로서 별죄 구성한다고 보기 어렵고 김우준 공동정범 기소했느냐와는 무관하다고 할 거다. 다른 지인 A씨에게 문자 삭제하라고 한 사실 없을 뿐만 아니라 증거도 없다. 때문에 증거인멸 성립하지 않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아인과 최씨의 대마 흡연에 대해서는 "두 사람의 공동범행인 세차례 대마 흡연에 대해 잘못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다"고 인정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JTBC엔터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JTBC엔터뉴스〉

마지막으로 변호인은 "피고인들은 여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그러나 이 사건 공소사실에는 사실과 다른 사실이 있다. 법리적인 부분만 다투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의견서로 갈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유아인과 최씨 역시 "변호인 의견과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공판 역시 30분 만에 빠르게 마쳤다. 다음 공판부터는 주요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검사 측이 요청한 증인은 4명으로 증거인멸·교사부분에 해당하는 증인 A씨를 먼저 부를 예정이다. 공판을 마치고 나온 유아인은 역시나 묵묵부답을 고수하며 차량에 탑승했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181회의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프로포폴 뿐 아니라 대마·미다졸람·케타민·레미마졸람 등 다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타인의 명의로 44회에 걸쳐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대리 처방 받은 혐의도 받는다.

유아인의 다음 공판은 3월 5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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