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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타는 강남 부자? 알고 보니 '550억 돈세탁'

입력 2024-01-22 19:09 수정 2024-01-22 19:33

불법 도박사이트 범죄 수익금으로 초호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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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사이트 범죄 수익금으로 초호화 생활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550억 원을 국내로 들여와 자금 세탁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45억짜리 부가티 차량을 비롯해 피카소와 이우환 작품, 강남땅을 사들이거나 투자하는 방식으로 범죄 수익금을 정상적인 자금인 것처럼 꾸며 호화생활을 즐겼습니다.

잘 닦인 유선형의 차들, 도로를 달리는 모습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슈퍼카'들입니다.

46억 원어치 미술작품 47점은 모두 피카소, 이우환 등 내로라하는 유명 작가들 겁니다.

쌓인 5만 원권 돈다발, 수십억 원에 달합니다.

검찰이 2017년부터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16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의 재산을 추적해 찾아낸 물건들입니다.

일당은 매일 6억 원을 대포통장 100개로 나눠 국내에 들여왔습니다.

돈세탁을 위해 슈퍼카나 해운대 고급 아파트, 심지어 회사를 사고팔았고, 그 과정에서 수익을 더 남겼습니다.

이렇게 번 돈으로는 '강남 부자' 행세를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
"엔진오일 비용만 2500만 원이 든다는 시가 45억짜리 부가티 차량입니다. 일당은 범죄수익금으로 이런 슈퍼카들을 타고 다니며 호사를 누렸습니다."

이런 초호화 생활은 검찰에 붙잡히며 끝났습니다.

[김보성,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징역 몇 년 살고 나와도 평생 떵떵거리며 먹고 살 만큼 숨겨둔 범죄수익이 있다면 이들한텐 어떤 처벌도 의미가 없습니다."

이들이 세탁한 550억 원 중 검찰이 추징 보전한 건 535억 원입니다.

검찰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40대 자금 세탁 총책 등을 구속기소 하고, 필리핀에서 도피 중인 30대 주범을 쫓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지방검찰청
영상취재 : 조선옥
영상편집 :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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