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동훈 "제 임기는 총선 후까지"…윤 대통령 민생토론 불참

입력 2024-01-22 11:36 수정 2024-01-22 13:5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22일) 오전 출근길에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한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겁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전날에도 당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사퇴 요구 보도에 대한 입장'을 내고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당정 간 신뢰가 깨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여러 시각이 있겠지만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부는 정부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참석 예정이던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 불참했습니다.

불참 소식은 행사 30분 전 공지됐습니다.

한 위원장 거취를 놓고 벌어진 갈등의 영향 때문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뒤늦게 "(윤 대통령이) 감기 기운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기가 좀 그래서 불참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 간 갈등은 표면적으로는 공천 관련 갈등으로 비쳤지만 사실상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에 대한 대응 방식을 놓고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명품백 논란의 본질은 '몰카 공작'과 '함정 취재'라는 입장이지만, 한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응을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 위원장이 영입한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등은 공개적으로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김 여사를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김경율 '수도권-TK 명품백 인식 차이' 발언 사과...“거친 언행 죄송”

김경율 비대위원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의원총회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며, 당 기조와 반대되는 의견을 자제해달라는 취지로 말하자 “수도권과 TK(대구·경북) 출마자의 인식 차이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얼마 전 제가 우리 당 대구·경북 의원님들께 분별없는 발언을 했다”며 “이 자리에 계신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거친 언행이 여러모로 불편함을 드린 적이 있었다”며 “좀 더 정제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고 지금까지처럼 오직 민심을 받드는 것, 총선 승리하는 것에만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영환 "한동훈 인재영입 방식, 약간 오버한 것처럼 국민이 느낄 수 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공개 지지한 데 대해 "절차적으로 약간 오버한 면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다양한 인재 영입은 좋지만 마치 공천이 다 된 것처럼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좋은 목적, 선거 승리를 위해 장수를 배치한 것 아닌가. 그건 비대위원장이 아닌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활동한 것"이라면서도 "공관위 업무에 대해 약간 오버한 것으로 국민이 느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기 때문에 공천 관련해서 한 위원장과 논의를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