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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하며 모은 51억원 충북대에 기부' 신언임 여사 별세

입력 2024-01-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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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독지가 신언임 여사 〈사진=충북대 제공〉

교육독지가 신언임 여사 〈사진=충북대 제공〉

평생 노점상을 하며 모은 전 재산 51억 원을 충북대에 장학금으로 기부한 신언임 여사가 오늘(19일) 새벽 4시 40분 향년 91세로 별세했습니다.

신 여사는 지난 1932년 빈농의 8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버지를 설득해 뒤늦게 입학한 초등학교를 18세에 졸업하고 전매청에 취직해 22세에 결혼했지만,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홀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 후 억척같이 장사를 하며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30년간 노점상 등을 하며 모은 시가 33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지난 1993년 충북대에 기탁했습니다. 2011년 9월 충북대 개교 60주년을 맞아 10억 3000만 원을, 2018년 12월 마지막 남은 재산인 8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신 여사가 충북대에 전달한 돈을 모두 합하면 51억 3000만 원에 달합니다. 그는 배우지 못한 것에서 오는 향학열과 자식을 두지 못한 아쉬움이 커 충북대 학생들을 위해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언임 여사(왼쪽 네번째) 장학금 기탁 〈사진=연합뉴스〉

신언임 여사(왼쪽 네번째) 장학금 기탁 〈사진=연합뉴스〉

충북대는 신언임 여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신언임 장학금', '신언임 충효 장학금', '신언임 로스쿨 장학금'을 설립해 매년 10명의 학생에게 5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5년 신축한 평생교육원 강당은 '신언임 홀'로 이름 붙였습니다.

충북대는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빈소를 마련하고, 고창섭 총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충북대학교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오는 22일 오전 10시 충북대 본관 대강의실에서 영결식이 진행되며, 장지는 충북대학교 내 교육 독지가 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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