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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후티 국제테러리스트 지정 "한 달 준다"…후티 "협박이야?"

입력 2024-01-18 07:53 수정 2024-01-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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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에서 이스라엘로 들어가는 상선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감행 중인 예멘 반군 후티.

미국이 후티에 대해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로 재지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러한 후티의 공격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것이란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번 지정은 후티의 공격에 대응해 지난주 우리가 군사적 행동에 나선 데 따른 조칩니다."

국제테러리스트로 지정되면 미국에 있는 자산이 모두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가 금지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가 임기 마지막 날인 2021년 1월 19일 자로 후티를 국제테러리스트로 지정했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한 달 만에 예멘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한다며 지정 해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반이스라엘을 표방하며 하마스를 지지하고 나선 후티, 헤즈볼라 등이 소위 '저항의 축'을 만들어 이스라엘 주변을 공격하자 이번에 미국이 다시 국제테러리스트로 지정한 겁니다.

다만 미국은 발효 시점은 한 달 뒤인 2월 16일이라며 한 달의 유예 기간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안에 모든 공격을 멈추라는 겁니다.

후티는 이스라엘이 계속해서 전쟁을 이어가는 이상, 이스라엘로 향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공격을 멈출 생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의 국제테러리스트 지정도 협박에 불과하다며 '저항의 축'은 공고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압둘라만 알 아누미 / 후티 공보국 관계자]
"미국의 테러리스트 지정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미국은 이런 지정을 협박의 도구로 삼고 있어요. 자기네 정책에 반대하거나 반대편에 서 있다면 말이죠. 가자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포함해서요."

후티 반군은 보란 듯이 미국 화물선을 또다시 공격했습니다.

드론 공격으로 배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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