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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이란이 때렸다...쿠르드족은 어떤 민족?

입력 2024-01-16 19:55 수정 2024-01-16 21:34

나라 없는 민족에 연민인가, 이스라엘과 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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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없는 민족에 연민인가, 이스라엘과 돈독

빨간 지붕 건물 위로 폭탄이 떨어집니다.

현지시간 14일 튀르키예 군이 시리아 북동부를 공격했습니다.

쿠르드 무장세력이 있는 지역입니다.

다음날 이란이 이라크 북부 아르빌을 타격했습니다.

아르빌 역시 쿠르드족의 자치 도시입니다.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이란은 줄곧 이달 초 이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의심해왔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이란 대통령](현지시간 4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에 경고한다. 의심하지 말라. 이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고 깊이 후회하게 될 것이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란을 향해 "주권을 훼손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튀르키예와 이란의 연이은 쿠르드 공격, 과연 우연일까요?
 

쿠르드족은 누구?


쿠르드족은 터키와 시리아 이라크, 이란 등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인구가 3,000만 명으로 중동에서는 아랍, 이란, 터키 다음 네번째로 큰 민족이지만

독립 국가를 가진 적이 없습니다.

때문에 쿠르드족의 숙원은 민족 국가 건설입니다.

하지만, 관련국들이 자신의 영토를 선뜻 내줄리 없겠죠.

오히려 혹독한 탄압과 박해의 대상이 됐습니다.

"쿠르드족에겐 친구가 없고 산만 있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입니다.

중동의 외톨이 신세인 겁니다.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준 유일한 나라, 바로 이스라엘입니다.
 

이스라엘이 손 내민 이유, 나라없는 민족에 연민?


이스라엘엔 약 15만명의 쿠르드계 유대인이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랍 민족이 아니란 공통점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1960년대부터 쿠르드족을 도왔습니다.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 쿠르드족을 학살하자, 전세계의 유대인들이 나서 이에 항의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라크에 쿠르드 자치정부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스라엘과 관계는 더 돈독해졌습니다.

미국 잡지 뉴요커는 "이스라엘이 이란, 시리아, 이라크의 쿠르드 지역에서 전투원 훈련과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에도르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히틀러에 비유했었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27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가 하고 있는 게 히틀러 보다 덜하나요? 아닙니다. (네타냐후가) 미국의 지원을 받아 뭘 했나요? 2만 명이 넘는 가자 주민을 죽였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향해 "쿠르드족 학살자"라고 맞받아친 이유가 있는 겁니다.

쿠르드족과 이스라엘, 그리고 관련 중동 국가들.

가자전쟁으로 인해 중동의 크고 작은 화약고에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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