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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못 참지...감옥 갇힌 푸틴 정적 “한국 라면 먹고파”

입력 2024-01-12 11:47 수정 2024-01-12 12:09

대법원 청문회 선 알렉세이 나발니..."컵라면 도시락 제대로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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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청문회 선 알렉세이 나발니..."컵라면 도시락 제대로 먹고 싶다"


러시아 야권 인사로 '푸틴의 정적'으로 꼽혔던 알렉세이 나발니.

불법 금품 취득 등 혐의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은 나발니는 대선을 앞두고 돌연 시베리아 끝에 있는 교도소로 옮겨졌습니다.

교도소의 불합리한 처우에 문제 제기를 한 그는 현지시간 11일 화상으로 대법원 판사 앞에 섰습니다.

[알렉세이 나발니]
“이상한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종교 서적을 포함하여 한 권 이하만 가능하다는 겁니다.”

성경이나 쿠란 등 종교 서적을 가진 사람은 사실상 다른 책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주장한 겁니다.

10분 남짓에 불과한 식사시간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발니는 이 대목에서 한국 컵라면 '도시락'을 콕 집어 언급했으며 “시간제한 없이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나발니가 '컵라면' 대신 '도시락'이라고 언급한 건 러시아에서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도시락'은 러시아 컵라면 시장에서 판매량의 65%를 차지하는 '컵라면의 대명사'이기 때문입니다.

마요네즈를 뿌려 먹는 '러시아 레시피'가 등장했는데, 고기 통조림과 마요네즈를 뿌려 먹는가 하면 소시지를 넣은 색다른 요리법도 인기입니다.

도시락을 생산하는 팔도는 러시아에서 지난 2022년 4900억원 넘게 팔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다른 산업들이 피해를 볼 때 이 컵라면은 '전쟁 특수'를 누릴 것이란 업계 예측도 나옵니다.

영하 20도까지 쉽게 내려가는 추운 감옥에서 컵라면을 제대로 먹고 싶다는 나발니의 주장을 러시아 대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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