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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승격" 다짐한 염기훈 감독…새판 짜는 수원삼성

입력 2024-01-1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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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프로축구 수원삼성의 2부 강등은 모두에게 충격이었죠. 수원이 염기훈 감독을 선임하며 새판 짜기에 나섰는데요. 오늘(11일) 그 청사진이 발표됐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삼성 0:0 강원 K리그1 (2023년 12월)]

창단 후 첫 강등이 결정된 순간, 주저앉은 선수들과 눈물 흘리는 팬들 앞에 염기훈은 '감독대행'이란 이름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염기훈/당시 수원삼성 감독대행 : 정말 죄송하고 정말 사과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구단 역사를 흔든 트라우마는 컸습니다.

이후 한 달이 흐르는 동안 그 충격은 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새판을 짜기에 앞서 권창훈을 비롯한 선수들 이탈이 시작됐습니다.

최근에야 박경훈 단장이 임명됐고 염기훈 감독이 부임했습니다.

[염기훈/수원삼성 감독 : 계산이 빠른 사람이었으면 (감독직을) 안 받았을 겁니다. 얼마나 이게 위험한 자리고 이걸 받는 순간 내 앞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고.]

고심 끝에 새로운 체제를 꺼냈는데 팬들은 기대 보다는 불안을 얘기합니다.

[박경훈/수원삼성 단장 : 세계적인 펩 과르디올라도 마찬가지고 애송이 감독을 처음 달아서 성공한 감독들도 엄청나게 많다는 거예요.]

K리그 정상에 오른 것만 네 차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두 번이나 제패하며, 가장 많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받던 팀이 다음 시즌엔 2부리그에서 뛰어야 하는 상황인데, 구단 차원의 절절한 사과도 쇄신을 향한 어떤 청사진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혁/수원삼성 팬 : 책임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앉힌 사람들이 책임을 지고 나가는 상황이 계속 반복됐으니까요.]

어수선한 상황 속, 수원삼성은 내일(12일) 전지훈련을 떠납니다.

선수들에겐 '승격'이란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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