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을 두고 민주당 의원 129명은 일제히 명분이 없다고 반발했고, 공개적으로 정계 은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당에 남기로 한 윤영찬 의원을 내보내라는 요구도 친명계에서 있었습니다.
이어서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명계 원외 모임인 민주당 혁신행동은 입장문을 내고 윤영찬 의원의 배신과 반칙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에 남기로 한 윤 의원을 지도부가 출당하거나 제명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들은 윤 의원이 "민주당에 잔류하면서도 신당 창당에 동의하는 등 해괴하고 구차한 언사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의원직 연장을 위해 "경쟁자인 현근택 부원장이 징계로 출마가 불투명해지자 탈당 약속까지 저버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윤 의원의 탈당을 계속 만류했다며, 현 부원장 징계와는 무관한 결과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원칙과상식 의원들도 윤 의원이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라고 했습니다.
[이원욱/'원칙과 상식'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저한테는 일요일, 그러니까 이틀 전 밤에 전화가 와서 '정말 나 고민이 크다'(라고) 울먹이면서 전화를 했고요. '내가 민주당을 나가는 게 맞아? 남아 있는 게 맞아?' 이런 것들이 저희한테 얘기했던 가장 큰 고민이었고…]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서도 분열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129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이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에 명분이 없다는데 동조했고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정계 은퇴까지 요구했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이낙연 전 대표, 개인적으로는 정계 떠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을 이렇게 폄훼하며 떠나는 것은 아무도 동의 안 된다라는 게 개인 생각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통합과 단결이 필요하다"며 후폭풍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공천이 본격화되면 탈락한 의원들 중 일부는 탈당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