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반려견 장례식에도 조의금 내야 하나요?"…확인해보니

입력 2024-01-11 11:37 수정 2024-01-11 12: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이지현
가혁 기자는 혹시 반려동물 장례식 들어보셨어요?

▶이가혁
요새 슬슬 한다는 거 들어봤고. 막 자동차로 이동식 화장 이런 사업하시는 분들도 본 적 있고 그래요.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 않나요? 많이 그런 거 사용하시는 분이.

▶이지현
맞습니다. 요즘에 이제 장례식 많이 치르는데 이게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이 죽으면 그 사체를 처리하는 방법이 딱 세 가지밖에 없거든요. 첫 번째는 그냥 일반 쓰레기로 버리거나 두 번째는 의료 폐기물로 버리거나, 아니면 이제 세 번째가 허가받은 업체에서 장례식을 치르는 거예요.

▶이가혁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 일반 쓰레기는 사실 생각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규정상 된다는 건 맞지만.

▶이지현
매장하는 것도 안 되고 하니까. 사실 진짜 가족같이 키우던 이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으면 이거를 뭔가 버리기보다는 그래도 장례식을 잘 치러주고 싶은 게 이제 보호자들의 마음이잖아요. 그래서 요즘에 이제 절차도 사람 장례식 못지않게 염도 하고요. 추모도 하고 화장, 봉안까지 이런 절차를 다 갖추고 있습니다.

근데 최근에 온라인에서 한 글이 화제가 됐어요. '개 장례식 조의금 얼마나 해야 해?'라는 제목의 글이었는데요.

▶이가혁
아, 개 장례식 참석한 조의금?

▶이지현
글쓴이가 친구가 반려견 장례식에 와달라고 해서 갔더니 조의금 함이 있더라. 이게 친구가 서운해할까 싶어가지고 5만 원을 급히 뽑아서 넣었다. 근데 이게 맞나 싶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이 글을 보고 일부 누리꾼은 세상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 그래도 반려견 장례식에 지인 부르고 조의금까지 걷는 건 좀 아니지 않냐 이런 반응이 있었고요. 또 한편으로는 글 쓰니까 너무 있을 수도 없는 얘기를 꾸며낸 거다 이거는 아닐 거다 이렇게 반응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가혁
소위 주작 아니냐…확인해 보니까 진짜던가요?

▶이지현
일단 업계 관계자 말을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반려동물 장례업체 관계자 : 엄청 친한 친구 이런 분들을 강아지가 장례식을 한다라고 해서 초대하는 경우는 100분이면 한 분 계실까 말까 정도예요. 저희 같은 업체에서 일부러 뭐 사람처럼 그 조의금 함을 만들어 놓는다든지 그런 건 없어요.]

▶이가혁
그러니까 엄청 친한 사람 아니면 예를 들어서 애견 카페에서 만난 그러니까 같이 반려동물을 함께 이렇게 으샤으샤 키우는 분들끼리는 초대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그냥 지인이면 정말 그런 경우는 드물고 조의함도 거의 본 적이 없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이지현
거의 없다 수준이 아니라 '없어요. 그거는.' 이렇게 얘기를 할 정도였어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진짜 이 반려동물 너무 잘 알고 같이 케어를 했던 지인 정도는 가끔 와서 이렇게 위로해 주고 이런 경우는 있지만, 그냥 친구를 부르는 건 거의 없고 이 업체들은 절대 조의금 함을 놓지 않는다. 만약에 이 글이 진짜라고 하면 이 업체에서 놓은 게 아니라 그 친구분이 개인적으로 함을 마련해 놓아서 수는 있는데, 그래도 그런 사례나 그런 일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은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근데 제가 이걸 취재하면서 알게 된 건데요. 최근에 이 반려동물 장례식에 조의금을 전달하는 서비스가 생기긴 했습니다.

▶이가혁
그럼 조의함 있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이지현
근데 이게 우리가 생각하는 그 현금 조의금하고는 조금 개념이 달라요.

이 해당 장례업체가 원래는 부고장 서비스를 시작을 했어요.
그러니까 반려동물의 부고를 주변에 알리는 거죠. 근데 그렇다고 우리가 이제 사람 부고장 같은 경우에는 장례식에 와달라 이렇게 요청을 드리는 거기도 한데, 그렇다고 이게 이제 우리 반려동물 장례식에 와주세요라는 개념은 아니고. 그냥 이 반려동물을 같이 알던 가까운 가족이나 친인척들 지인들한테 그냥 부고 소식을 알리는 정도의 그런 개념이라고 해요.

근데 여기에다가 '조의금 전달하기'라는 기능을 같이 추가를 한 거죠. 이 업체 설명에 따르면 보호자들이 이제 장례식장 예약을 하잖아요. 그때 이제 보호자 지인들이 장례식장에 전화를 해서 '제가 지인을 위로할 겸 이 반려동물 장례 비용을 좀 대신 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냐' 이런 걸 문의하는 분들이 좀 많았다고 합니다. 이분들이 조금 더 편하게 장례 비용을 보탤 수 있도록 이 부고장의 기능을 만들었다라는 겁니다.

▶이가혁
조의금이라기보다는 장례 비용 보태는 정도.

▶이지현
그렇죠. 근데 그렇다고 이 조의금이 보호자에게 현금으로 전달되는 게 아니에요. 만약에 제가 5만 원을 조의를 했어요. 그러면 그 5만 원이 예를 들어서 장례 비용이 30만 원이다라고 하면 그 30만 원에서 제가 보낸 5만 원을 빼고 25만 원만 보호자가 결제하면 되는 그런 개념인 거죠. 그래서 이 조의금이 너무 많아져도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장례 비용을 넘지 않도록 설정을 해놨다 이렇게 설명을 합니다.

▶이가혁
요새 반려동물 장례 하는 건 이미 이제 낯선 건 아닌데 이렇게 디테일한 서비스로 발전되고 있다는 건 참 놀라운 것 같습니다. 이렇게까지 서비스가 발전됐네요.

▶이지현
그렇죠. 이제 최근에 이런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도 굉장히 많아지고 그러면서 이런 관련 산업들이 굉장히 커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장례식이나 이런 이쪽도 굉장히 많이 커지고 있다고 해요. 동물장묘업 허가를 받은 곳만 지금 전국에 70곳이 넘게 있거든요. 업계는 거의 포화 상태다라고 말할 정도고. 그래서 이제 차별화가 필요하다 보니까 이런 서비스까지 나오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가혁
그러니까 아까 온라인에 그 글이 정말 어제 떠들썩했기 때문에 이지현 기자가 취재를 한 건데 그 글에 나온 것처럼 조의함을 두거나 그냥 일반 지인을 부르거나,아직까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이렇게 정리를 하면 되겠네요.

▶이지현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주변에서 반려동물 부고 소식이 들려오고 해도 굳이 조의금 고민까지는 안 하셔도 되겠다. 아직은 그런 단계는 아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가혁
이건 세태가 빨리 변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죠 정말 가족 같은 이제 반려동물로 여기는 가족같이 여기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나중에는 이게 또 보편화될 것 같기도 합니다.

▶이지현
전문가 얘기도 한번 들어보긴 했는데요. 이렇게 사람 장례식처럼 이렇게 가지는 않을 것 같고. 이제 일본 같은 경우에는 대도시에서 반려동물을 많이 기르니까 이렇게 여기처럼 장례식장이 이제 외곽에 있으면서 하는 그런 개념보다는 도심 안에 그냥 카페처럼 추모 카페 그런 식으로 좀 캐주얼하게 가는 분위기로 간다고 해요. 그래서 우리도 아마 그쪽으로 가지 않을까 이런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기는 했습니다.

▶이가혁
슬픈 얘기지만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다는 건 참 사업적으로나 어떤 산업적으로도 이렇게 접근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알아봤지현 잘 알아봤습니다. 이지현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뉴스들어가혁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