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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사라진다?...북 선전매체 홈페이지는 개편 중

입력 2024-01-11 11:33 수정 2024-01-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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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각종 선전매체 등에서 '통일' 관련 코너를 지우는 등 개편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의 대표적 선전매체 중 하나인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에서 '조국통일'이라는 코너를 최근 삭제한 것으로 11일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에서 '조국통일' 코너 삭제. ('조선의오늘' 홈페이지 캡쳐)

북한의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에서 '조국통일' 코너 삭제. ('조선의오늘' 홈페이지 캡쳐)


해당 코너엔 7·4 남북공동성명부터 6·15 남북공동선언, 10·4 남북 정상선언, 2018년 4월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까지 역대 남북 정상간 합의가 담겨있었으나 모두 삭제된 겁니다.

또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에서도 최근 '통일은 우리민족끼리' 코너가 사라졌습니다.

당초 이 코너엔 북한이 1997년 발표한 통일 정책인 '조국통일 3대 헌장'을 포함해 과거 남북 정상간 이룬 합의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었습니다.

북한에서 남북교류사업을 담당하는 민족화해협의회에서 운영하는 대외 선전매체 '여명' 홈페이지에서도 대남 관련 소식을 전하던 '평화와 통일의 지름길', '민족의 화해와 단합', '6·15 통일시대' 코너가 일제히 삭제됐습니다.

북한이 선전매체를 중심으로 '통일' 관련 코너를 삭제하는 건 최근 북한이 대남노선을 근본적으로 방향 전환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8~9일 중요 군수공장을 찾은 자리에선 남한을 “주적”으로 규정하며 자신들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면 “대한민국을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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