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안보리 "북 미사일로 수백명 사상" 규탄에 러 "증거있냐" 적반하장

입력 2024-01-11 07: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북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된 것을 두고 유엔 안보리에서 강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적반하장으로 미국이 거짓 정보를 퍼뜨린다고 맞섰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 우크라이나 등 8개국이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과 러시아를 규탄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에 일부 북한에서 받은 탄도미사일과 발사대가 쓰여, 수십명이 죽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도 북·러 간 군사 교류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로버트 우드/주유엔 미국 차석 대사 : 우리는 러시아 국방장관이 유엔 안보리에서 금지한 북한 탄도미사일을 과시하는 퍼레이드에서 김정은 옆에 서 있던 것을 봤습니다.]

비상임이사국으로 회의에 참석한 한국 대사는 이런 거래가 한반도 역시 위태롭게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황준국/주유엔 대사 : 북한은 러시아에 미사일을 수출함으로써 우크라이나를 핵무기를 실을 수 있는 미사일의 시험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성명을 낸 8개국은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러시아에게 상임이사국 자리를 악용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북한 미사일을 구입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정작 우크라이나군은 증거가 없다고 했는데 백악관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며 오히려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주유엔 러시아 대사 : 미국은 이런 사실을 사전에 확인하는 수고도 없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달이면 3년째에 접어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올해 처음 열린 안보리 회의였지만 결국 한계만 다시 확인한 채 막을 내렸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