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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태영건설과 산업은행, 진정성 있는 내용 조율 중"

입력 2024-01-09 09:40 수정 2024-01-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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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한 금융인들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한 금융인들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과 관련해 정부가 태영건설에게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내놓을 것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오늘(9일) 오전 금융당국은 서구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2024년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간담회에는 이복현 금융위원장과 7개의 금융지주회사 회장,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회장, 기업은행장이 참석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에 있어 자기 책임의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무자와 대주주가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제시하면서 워크아웃 추진과정에서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태영건설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를 포함한 그룹 전반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이금감원장은 "일부 계열사의 워크아웃 과정에서 워크아웃 신청 기업 뿐만 아니라, 모기업 등 연관회사의 유동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간담회를 마치고 나서 이 금감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을 만나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 자리에서 "'태영건설의 채무 관련해 보증 채무 청구가 티와이홀딩스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정리가 안돼 유동성을 일부 유보했다'는 입장을 전해들었다"며 "워크아웃은 전체 그룹의 유동성을 함께 보면 조율해야 한다"며 재차 언급했습니다.

이금감원장은 채권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태영의 SBS 지분 매각과 관련해선 "채권단과 채무자가 결정할 내용"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어제 저녁까지 태영이 산업은행과 진정성 있는 내용을 조율중이라고 들었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 "감독 당국도 워크아웃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채권단의 의사결정에 대해 사후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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