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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버스 대란'에 오세훈 사과…"신중치 못했다"

입력 2024-01-0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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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서울 명동에서 벌어진 버스 대란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오 시장은 어제(6일)저녁 퇴근길 대란을 빚은 명동 광역버스 정류소를 찾았습니다.

오 시장은 "저희들이 좀 더 신중하게 일을 했어야 했는데 신중치 못하게 추운 겨울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많은 분들께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생기는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곳은 러시아워인 오후 5~9시까지는 약 550대의 버스가 들어오는 몹시 붐비는 곳"이라며 "(기존에는) 정류소에 버스가 서면 시민들이 앞, 뒤에서 뛰어오면서 충돌 사고도 있을 수 있고 안전상의 문제가 있는 곳이라는 민원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크고 작은 사고를 겪다 보니 안전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그 중요성도 많이 강조되고 있다"며 "그래서 이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말 명동입구 버스정류소에 '줄서기 표지판'을 세웠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광역버스가 29개 노선까지 늘어나고, 35m 정도인 정차면 앞뒤로 버스들이 늘어서자 안전 등을 이유로 표지판을 운영하기 시작한 겁니다.

하지만 표지판 운영 이후 정류소는 더 혼잡해졌습니다.

지난 4일 저녁 명동입구 정류소 모습.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혼잡하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저녁 명동입구 정류소 모습.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혼잡하다. 〈사진=연합뉴스〉

버스가 표지판에 맞춰 정차하다 보니 앞차의 승차가 끝나기 전에는 뒤따라 오던 차들이 승객을 태우지도 못하고 늘어서는 현상이 벌어진 겁니다.

버스들이 서울역까지 늘어서고 시민들 퇴근길에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는 결국 지난 5일부터 이달 말까지 표지판 운영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한 달 정도 시민들 의견을 받아보겠다"며 "많은 의견을 주시는 방향으로 가급적이면 다시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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