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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대통령은 푸틴'?...무소속 출마에도 자신있는 이유

입력 2024-01-06 12:13 수정 2024-01-06 12:30

'푸틴의 적수' 나발니는 시베리아 감옥으로, 둔초바는 입후보 거부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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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적수' 나발니는 시베리아 감옥으로, 둔초바는 입후보 거부당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3월 러시아 대선에 나설 두 명의 후보를 등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현지시간 5일 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LDPR) 소속 레오니트 슬루츠키와, 자유주의 정당인 새로운사람들(NPP) 소속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를 대선 후보로 승인했습니다.

두 후보의 정당은 모두 현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권력 기반인 통합러시아당이 지지하는 법안을 역시 지지하고 있습니다.

5번째 대통령 노리는 푸틴의 '적수', 맞을까?

이번 러시아 대선에 출마하는 레오니트 슬루츠키. 〈출처=연합뉴스〉

이번 러시아 대선에 출마하는 레오니트 슬루츠키. 〈출처=연합뉴스〉

하원 국제문제위원장인 슬루츠키는 서구에 점점 더 반대하는 크렘린 외교 정책의 주요 지지자입니다. 2018년 지난 대선에서 자유민주당 후보는 6%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러시아 대선에 출마하는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출처=연합뉴스〉

이번 러시아 대선에 출마하는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출처=연합뉴스〉

다반코프는 하원인 국가 두마의 부의장입니다. 2020년에 설립된 정당 새로운사람들은 하원 450석 중 15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통신사 AP는 "2000년 대통령이 된 이후 러시아 정치를 장악해온 푸틴에게는 (새로 등록한 두 후보 중) 어느 쪽도 중대한 도전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새로운 적수' 둔초바는 왜 등록 못했나

러시아 대선에 출마의사를 밝혔던 예카테리나 둔초바. 〈출처=연합뉴스〉

러시아 대선에 출마의사를 밝혔던 예카테리나 둔초바. 〈출처=연합뉴스〉

한편 푸틴의 새로운 적수로 떠올랐던 예카테리나 둔초바는 지난달 후보 등록을 거부당했습니다. 둔초바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촉구하는 러시아의 반정부 성향 언론인 겸 변호사입니다.

선관위는 철자법 등 서류상 오류를 이유로 둔초바를 대선 후보로 추천하는 추대그룹의 등록을 거부했고 러시아 대법원도 선관위의 결정에 불복한 둔초바의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푸틴의 정적' 나발니는 시베리아로

알렉세이 나발니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알렉세이 나발니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반 푸틴 인사로 수감돼 있는 알렉세이 나발니는 지난 12월 3주가량 연락이 두절됐다가 보다 극악한 환경의 시베리아 감옥인 야말로 네네츠키의 '제3교도소(IK-3)'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겨울에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는 중범죄자 교도소로, '북극 늑대'라는 별칭으로 불립니다.

야말로 네네츠키의 '제3교도소(IK-3).〈출처=로이터〉

야말로 네네츠키의 '제3교도소(IK-3).〈출처=로이터〉

"나는 무소속"...푸틴의 속내는

현 러시아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은 이번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선거운동본부는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지부들과 친크렘린계 정치조직인 전러시아국민전선과 함께 자신의 출마를 지지하는 서명을 모으고 있습니다.

러시아법에 따르면, 무소속 후보들은 최소 500명의 지지자들에 의해 지명되고, 40개 이상 지역에서 최소 30만명의 서명을 모아야 합니다.

푸틴 대통령 측은 무소속 후보로 정당에 의지하지 않고 광대한 지지를 받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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