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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아닌 오너일가 자구계획" 이복현, 태영건설 작심 비판

입력 2024-01-04 15:06 수정 2024-01-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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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4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4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밝힌 자구안에 대해 "태영건설 자구 계획이 아니라 오너 일가의 자구 계획"이라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4일) 오전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인사회'에서 태영그룹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앞서 태영건설 지주사인 TY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한 자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으나 400억원만 지원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이 협력업체나 수분양자, 채권단의 손실을 지원하기로 한 최소한의 약속부터 지키지 않았다"며 "(자금이) 태영건설이 아닌 총수 재산을 지키는 데 쓰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총수 일가의 사재 출연 등 핵심이 빠져있는 태영건설의 자구계획에 대해서도 "오너 일가의 개인 명의 자금은 따로 파킹돼있는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도했습니다.

이러한 태영 측의 태도에 이 원장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을 할 때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이라 했는데 자기 뼈를 깎는 노력이 아닌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습니다.

또 태영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SBS 지분 매각과 관련해 방송법상 제약으로 선을 긋는 것과 관련해선 TY홀딩스 지분이라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원장은 "법상 안 된다고 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면서도 "그게 핑계와 명분이라면 TY홀딩스 (지분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지 않은가 하는 입장을 채권단이 갖고 있다"고 전한 겁니다.

이원장은 이번 주말 내로 태영 측에서 채권단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도 촉구했습니다. "시한이 1월 11일인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부터 수긍할 수 있는 방안이 그 이전에 협의가 돼야 한다"며 "이번 주말을 넘으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과 관련해 주요 판매사 검사에 곧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원장은 "일부 판매사에서 한도 관련 실태, 판매를 위한 핵심성과지표 조정, 계약서 미보관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주요 판매사에 대한 검사를 조속한 시일 내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저지른 불법 공매도와 관련해서도 "수백억 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 단서가 추가로 확인됐고 사건 줄 일부는 조사 절차 후반부 단계"라며 "짧은 시일 내 소상히 보고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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