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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역할 묻자 고위 당국자 "하노이 파국 여건 무시 못해"

입력 2024-01-02 19:06 수정 2024-01-03 10:41

북, 진보·보수 정권 비난에 "고도의 대남 심리전"
대남기구 재편은 "새 선전 구호 준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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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진보·보수 정권 비난에 "고도의 대남 심리전"
대남기구 재편은 "새 선전 구호 준비할 듯"



통일부 고위 당국자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의 진보·보수 정권 모두 비난한 데 대해 "고도의 대남 심리전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고위 당국자는 오늘(2일)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달랐는데 마치 차이가 없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면서 "국민들에게 대북정책에 대한 판단, 인식의 혼돈을 불러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우리 제도와 정권을 붕괴시키겠다는 괴뢰들의 흉악한 야망은 '민주'를 표방하든 '보수'의 탈을 썼든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2일차인 27일 회의에서 '전쟁 준비 완성에 박차를 가할'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2일차인 27일 회의에서 '전쟁 준비 완성에 박차를 가할'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해당 고위 당국자는 북한과 대화의 통로를 열기 위해 통일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북측이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이 파국을 맞은 뒤 더 이상 대화와 교류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그런 조건을 물려받은 정부가 그 여건을 무시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건을 현실적으로 인정하면서 그 바탕에서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북한이 대남 담당인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정리·개편을 추진하는 건 '우리민족끼리' 선전을 사용하지 않는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우리민족끼리를 대체할 대남 선전 구호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에 맞춰 조직을 개편하고 있을 것"이라며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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