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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휘두르는 순간까지 '웃는 얼굴'…지지자인 척 접근한 피의자

입력 2024-01-02 20:01 수정 2024-01-0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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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피의자는 지지자인척 웃으며 접근했고 범행을 저지르는 순간까지도 웃는 얼굴이어서 아무도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흉기 역시 '총선 200석'이라고 쓴 흰 종이 뒤에 숨겼습니다.

당시 상황을 배승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장에 나타난 60대 남성은 이재명 지지라는 글을 쓴 파란 종이 왕관을 썼습니다.

일정이 시작되기 30분 전에 도착했고 일행은 없었습니다.

[김상환/부산 대항동 주민 : 저희들이 한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었거든요. 혼자 서 있고 들어올 때부터 혼자 걸어 들어왔어요.]

이 대표가 발언할 때는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발언이 끝나고 이동하는 시점을 노린 걸로 보입니다.

이 대표 발언이 끝나자 움직이기 시작하자 멀리서 사인해 달라고 외칩니다.

[대표님 사인 하나만 해주세요.]

사람들에 막혀 거리가 좁혀지지 않자 한 번 더 외쳤습니다.

[진정화/바른소리TV 대표 : 소리치면서 2~3번 정도 사인해 달라고…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왜 저러지? 보통 그렇지 않거든요.]

이 대표가 차량을 향해 움직이면서 대열이 흐트러지자 김 씨는 취재 기자들 뒤로 접근했습니다.

이 대표에게 접근하던 김 씨는 총선 200석이라 쓴 흰 종이와 볼펜을 왼손에 들었습니다.

흉기 든 오른손은 종이 뒤에 안 보이게 숨겼습니다.

웃는 얼굴에 이재명 지지 팻말을 든 김 씨에게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그 순간에도 웃는 얼굴 이었습니다.

[진정화/바른소리TV 대표 : 보통 그런 사람이 혼자 심각하게 있으면 경찰도 쳐다보잖아요. 의심을 못하는 거죠.]

김 씨는 현장에서 바로 제압됐고 관할 경찰서로 이송됐습니다.

한동안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살인 고의를 자백했고 지금은 수사본부가 차려진 부산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바른소리TV'·'정양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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