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도 성폭행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만민중앙교회 지도자 이재록 씨가 사망했습니다.
지난해 초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형 집행이 정지된 상태였습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도 등장했던 이재록은 앞서 여신도 9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6년 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피해자 A씨/(2018년)]
"(이재록이) 여기는 천국이다. 아담과 하와가 벗고 있지 않았냐."
[피해자 B씨/(2018년)]
"너는 특별하니까 내가 이렇게 사랑을 주는 거고, 너는 특별하니까 내가 이렇게 해주는 거야."
신도들은 이재록을 신이라고 믿거나 혹은 신의 대리인이라고 믿었기에 거부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피해자 C씨/(2018년)]
"이 사람은 하나님인데…. 내가 이렇게 얘기하고 판단하는 것 자체가 죄가 될 것 같은 느낌..."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재록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이재록/(2018년)]
"(성관계 자체를 부인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성폭행을 부인하시는 겁니까?) 다 부인했어요."
법원은 1, 2, 3심 모두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종교적 세뇌 때문에 피해자들이 항거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본 겁니다.
자신은 하나님의 목자이기 때문에 죽지 않는다고 주장했던 이재록은 형기 16년 가운데 약 4년을 채운 상태였습니다.
JTBC 이한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