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0일) 조금 전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올해를 하루 남기고 전격 회동이 이뤄진 가운데,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현장에 나가있는 정제윤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제윤 기자,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10시에 만난 걸로 아닌데, 만남이 끝난 거죠?
[기자]
네. 만남은 10시50분경 끝났습니다.
이 전 대표와 이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경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지난 7월말 이후 약 5개월 만의 회동입니다.
5분 일찍 도착한 이재명 대표는 식당에 들어가기 전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들 눈높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가 기자들과 이야기를 하던 도중 이낙연 전 대표가 도착했고요.
두 사람은 함께 식당으로 들어가 50분 정도 비공개로 회동을 가졌습니다.
[앵커]
비공개 회동이었는데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알려진 게 있습니까?
[기자]
오늘 회동 최대 관심사는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수용 여부였는데요.
결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회동 직후 먼저 기자들 앞에서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단합을 이뤄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재고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먼저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후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 변화의 의지를 이재명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앵커]
결국 앞으로의 두 사람 행보가 관심일테요, 어떻게 되는 걸까요.
[기자]
이낙연 전 대표는 "좀 더 가치있는 일을 위해서 제 갈 길을 가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올해 연말까지 이 대표가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신당 창당 결심을 굳힌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이 전 대표 측에서 창당 실무 작업을 준비중인데다 신당 합류를 선언하는 인사들도 나오는 중인만큼 민주당에서 추가로 탈당하는 인사들이 나올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