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다 큰 리어카에 가득 담아온 폐지를 싣고 고물상으로 향합니다.
온 동네를 돌며 모은 폐지는 80kg.
천 원짜리 세 장을 손에 쥐었습니다.
현석분/ 서울 남가좌2동
"다 이런 거 하지, 노인네들. 그냥 박스나 줍고."
폐지 수집 노인의 집 앞에는 각종 상자가 가득합니다.
이만술/ 서울 응암동
"{며칠간 쌓아두신 거예요?} 이거 한 3일 모았는가 봐. 다 정리해야 해. 정리해 손수레에다 싣고 가야 해."
한 달에 받는 기초연금은 24만원.
폐지를 주워 한 푼이라도 더 모은다고 말합니다.
이만술/ 서울 응암동
"이거 생활비에다 보태지. 한 달에 계산해서 한 6만 원에서 7만 원."
보건복지부가 처음으로 전국 단위로 조사해 오늘 결과를 발표했는데, 폐지 수집 노인은 약 4만 2천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평균 76세였고, 하루 5.4시간씩 일주일에 6일 폐지를 수집했습니다.
한 달에 버는 돈은 15만 9천원으로, 시급으로 따지면 1226원에 그칩니다.
폐지 노인의 절반 이상이 생계비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세 명 중 한 명은 혼자 살고 있었고, 높은 우울감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