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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만 문 여는 병원을 아시나요?…이주노동자들의 구원처 '라파엘 클리닉'

입력 2023-12-27 15:00 수정 2023-12-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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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안쪽에 자리가 없어서 바깥쪽까지 줄을 섰는데요.

정부 지원금 없이 기부와 봉사만으로 이뤄지는 이곳에선 이주노동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성북동 라파엘 클리닉은 일요일에만 문을 엽니다.

이주노동자들이 시간을 낼 수 있는 유일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벌써 26년째입니다.

나이지리아에서 온 지쿠치씨는 진료소 문을 열기 2시간 전에 도착했습니다.

[지쿠치/나이지리아 이주노동자]
“오늘 제가 첫 번째로 도착했어요. 8시 5분에 왔어요. 기침도 나고 아파요.”

라파엘 클리닉엔 보통의 병원과 다른 풍경이 많습니다.

이렇게 접수하는 곳이 영어로도 안내돼 있고요.

진료 접수를 하고 나면 접수번호를 칠판에 하나하나 적어서 순서대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2시간 넘게 기다려도 이곳을 찾는 이유는 아무 조건 없이 무료 진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꼬눈/에티오피아 난민]
“보험 없어서 돈 없어서, 여기 무료잖아요. 그래서 왔어요.”

정부 지원금 없이 오직 기부와 봉사로 꾸려지는 이곳, 더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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