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48)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 공식 일정들이 올스톱 됐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 준사 역으로 이 날 오후 1시부터 언론 매체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던 김성규는 오전 이선균 소식이 보도된 후 빠르게 내부 논의를 거쳐 인터뷰 최소를 결정했다. '노량' 측은 "금일 김성규 배우 인터뷰는 부득이하게 취소한다. 조만간 다시 스케줄 조정 후 연락 드리겠다"고 알렸다.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측도 오후 2시로 계획했던 온라인 제작발표회 생중계 일정을 취소, 내달 1일 오후 2시 녹화 중계로 변경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측은 "연예계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인해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 너른 양해 부탁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JTBC엔터뉴스에 "이슈 자체가 충격적인 만큼 일단 조금 멍한 기분이고, 당장 당일 발생한 상황으로 취재진들과 관계자들 모두 정신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목 역시 해당 사건에 쏠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말 그대로 부득이하게 결정했다"고 전했다. 실제 김성규 인터뷰의 경우 기자들이 먼저 취소 요청을 전달하기도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영화 '서울의 봄' 흥행 기념 무대인사를 비롯해 28일 예정 된 다른 공식 일정들도 행사 취소를 검토 중이라는 후문. 관계자는 "아직 확인 중인데 취소 가닥으로 잡히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마약 투약 혐의에 연루 된 시작부터 비보 소식까지 톱스타의 말로가 씁쓸함을 안긴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이 23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3차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한편 이 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선균의 사망을 공식화 하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고 전했다.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온 이선균은 23일 19시간에 걸친 3차 조사를 받았고, 27일 오전 10시 12분께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 어제까지는 연락이 됐다. 차량도 없어졌다'는 이선균 매니저의 112 신고로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서 의식이 없는 채 발견 됐다. 고인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 됐으며, 경찰은 현장 감식 등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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