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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두 아이 구하려고…엄마가 먼저 뛰고, 아빠는 끝까지 지켰다

입력 2023-12-25 15:56 수정 2023-12-25 17:18

서울 도봉구 방학동 화재 목격자 증언
"엄마가 먼저 뛰고, 아빠가 끝까지 지키다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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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방학동 화재 목격자 증언
"엄마가 먼저 뛰고, 아빠가 끝까지 지키다 뛰었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 화재 현장

서울 도봉구 방학동 화재 현장

성탄절인 오늘(25일) 새벽,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아내와 함께 어린 두 아이를 지키다 숨진 30대 남성에 대한 목격자들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숨진 30대 남성은 불이 난 아파트 3층의 바로 위층인 4층에서 아내와 함께 0세, 2세로 추정되는 아이들과 살고 있었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의 맞은 편에 사는 한 목격자는 화재가 발생한 뒤 4층에서 이들 가족이 떨어지는 것을 직접 봤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알려진 것처럼 아이를 안고 떨어진 것이 아니라 아내가 먼저 뛰어내리고, 아빠가 끝까지 남아서 아내에게 아이들을 던진 뒤 뛰었다고 했습니다.

마침 분리수거날이라 쌓아둔 폐지가 주변에 있어, 주변에 있던 경비원들이 폐지를 담아둔 자루를 끌고 와 떨어지는 사람들을 도왔다고도 했습니다. 실제 경비원들도 불이 난 3층 난간에 매달린 사람을 보고 폐지 자루를 끌고 와 도왔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고, 아내도 중상을 입었지만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뛴 아이 아빠는 끝내 숨졌습니다. 목격자는 구급대가 10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깨어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불은 오늘 새벽 5시쯤,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21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시작됐습니다. 불은 1시간 4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아이 아버지인 30대 남성과 또 다른 30대 남성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현장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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