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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한 영변 경수로 움직임"…핵실험 임박 징후?

입력 2023-12-25 10:28 수정 2023-12-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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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변 핵시설 안에 있는 실험용 경수로에서 움직임이 관측됐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21일 "북한 영변 경수로 주변에서 활동 증가와 온수 배출이 관측됐다"면서 "이 경수로가 처음으로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경수로 주변에서 관측되는 움직임은 '커미셔닝'(원자로에 최초로 핵연료를 정전해 각종 시험을 하면서 출력을 높여가는 시운전)과 일치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영변 경수로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량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험용 경수로는 현재 영변에서 사용 중인 원자로인 5MW 흑연감속로의 최소 수 배에 달하는 플루토늄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영변 경수로를 완전히 재가동할 경우 이론상 연간 15~20kg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핵무기 1개에 필요한 플루토늄의 양을 4kg이라고 볼 경우, 1년에 15kg을 생산하면 거의 4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용한 한국국방연구원(KIDA)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전원 회의에서 지시한 바 있는 핵탄두 보유량의 '기하급수적'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4월 북한 영변의 주요 핵 시설에서 강한 활동이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보도했다.〈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 4월 북한 영변의 주요 핵 시설에서 강한 활동이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보도했다.〈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처〉

북한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실험용 경수로 건설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이 선언한 완공 예정 시점은 2012년이었지만, 10년 가까이 일정이 미뤄지다 최근에야 작동이 가까워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 경수로 주변 움직임에 대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핵실험을 실시하는 갱도 주변에선 눈에 띄는 움직임이 관찰 되진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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