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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작품·화제·흥행성 다 잡은 1000만 대업(종합)

입력 2023-12-24 08:51 수정 2023-12-24 08:56

영화 '서울의 봄' 1000만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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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 1000만①

'서울의 봄' 작품·화제·흥행성 다 잡은 1000만 대업(종합)


"기쁘다, 1000만 오셨네!"


영화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이 개봉 33일 만인 24일 누적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의도치 않았지만 공교롭게도 영화 속 실존 인물이 사망한 전 날 개봉한 작품은 축제가 시작되는 예수님 탄신일 전날 누적관객수 1000만 명이라는 기쁨의 대업을 쌓게 됐다. 1000만 관객과 함께 하늘이 점지해 준 흥행이 아닐 수 없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24일 오전 12시 기준 누적관객수 1006만533명을 기록하며 1000만 고지를 넘었다. 지난 달 22일 개봉 후 33일 만에 일군 성적으로, 최근 1000만 달성에 성공한 '아바타: 물의 길' 42일에 비해서는 빠르고, '범죄도시3' 32일에 비해서는 하루 더 걸렸다.

외화 포함 역대 국내에서 개봉한 작품으로는 31번째, 한국 영화로는 22번째 1000만 영화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4일차 100만, 6일 200만, 10일 300만, 12일 400만, 14일 500만, 18일 600만, 20일 700만, 25일 800만, 27일 900만 명을 누적한 '서울의 봄'은 12월 12일을 앞두고 럭키 700만, 성탄절 1000만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특히 '서울의 봄' 1000만 기록은 올해 두 번째 1000만 영화이면서, 2019년 5월 '기생충(봉준호 감독)' 1000만 돌파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단일 작품'으로 의미를 더한다. 4년 사이 1000만 관객과 함께 한 작품은 '범죄도시' 2편, 3편 시리즈와 '아바타' 2편 '아바타: 물의 길' 단 세 편이었다.

역시 작품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사실 '서울의 봄' 1000만 돌파는 개봉 전까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치다. 배급사와 제작사는 물론 감독과 배우들 역시 침체기에 빠진 한국 영화계의 상황을 걱정하며 "일단 손익분기점만 넘겨도 좋겠다"는 이구동성 반응을 내비쳤다.

'서울의 봄' 작품·화제·흥행성 다 잡은 1000만 대업(종합)
'서울의 봄' 작품·화제·흥행성 다 잡은 1000만 대업(종합)

하지만 '서울의 봄'은 '좋은 작품에 관객이 뒤 따른다는 것, 관객은 한국 영화를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을 작품의 힘으로 완벽하게 입증 시켰다. 이는 단순 흥행을 넘어, 한국 영화계에 새 이정표이자 기준이 될 전망. 영화의 힘과 관객의 힘은 언제나 동등하다.

실제 '서울의 봄'은 시사회 직후 언론과 평단, 그리고 개봉 날 첫 상영이 끝난 후부터 관객들에게 "무조건 1000만"을 외치게 만든 작품으로 각광 받았다. 호불호 없이 모두가 똑같이 느낀 시사회의 공기 온도 습도 분위기는 취재진들에게도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소름의 순간을 선사했고, 관객들은 자발적 '서울의 봄' 홍보대사가 됐다.

이는 눈에 보이는 평점과 입소문에 따른 흥행 추이로도 증명됐다. '서울의 봄'은 첫 주보다 2주 차 더 높은 성적을 나타냈고, 최다 일일 관객수 역시 2주 차 토요일이었던 2일 70만902명으로 기록됐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무려 99%를 유지하며 전무후무 걸작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역대 개봉 4주 차 주말 관객수 1위에도 등극했다.

유의미한 성적은 감독과 배우들에게도 향했다. 황정민은 '국제시장'(2014) '베테랑'(2015)에 이어 세 번째 1000만의 기쁨을 맛 봤고, 정우성은 1994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1000만 배우' 타이틀을 따냈다. 청춘스타 '비트'부터 1000만 배우 '서울의 봄'까지. 김성수 감독의 손에서 만들어졌다는 건 인연이자 운명이다.

이와 함께 이성민은 '변호인'에 이어 주연으로는 처음 1000만 작품을 갖게 됐으며, 김의성은 '암살' '극한직업' '부산행'에 이어 네 번째, 박해준 김성균은 이름 옆 첫 1000만 딱지를 걸고 영광을 함께 누리게 됐다.

그리고 이 모든 대업은 단연 1000만 관객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관객들은 1000만은 시작일 뿐, '범죄도시3' 성적을 넘어 '1212만 명'까지 꼭 채우길 누구보다 응원하고 있다. '서울의 봄' 팀은 감사의 마음을 품고 오는 28일 15번의 무대인사 투어를 결정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44년 만에 단죄의 빛을 본 그 날의 이야기가 1000만 관객을 움직였다. 역사의 기록에 또 하나의 역사적 기록을 추가했다.

'서울의 봄' 작품·화제·흥행성 다 잡은 1000만 대업(종합)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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