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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콘크리트 유토피아' 美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후보 탈락

입력 2023-12-24 06:49

지난해 '헤어질 결심' 이어 2년 연속 한국 영화 지명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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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헤어질 결심' 이어 2년 연속 한국 영화 지명 실패

이병헌 '콘크리트 유토피아' 美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후보 탈락
다시 멀어진 로컬 시상식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내년 3월 10일 개최되는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예비 후보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국제장편영화상 노미네이트 도전을 위해 한국 영화 대표로 출품 된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는 예비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에 외부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8월 개봉해 국내에서는 384만 명을 동원했고,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비롯해 각종 해외 영화제에 초청 받으며 글로벌 인지도를 높였지만 아카데미의 벽은 높았다.

물론 아카데미시상식으로 향하는 이른바 오스카 레이스를 본격적으로 치르지도, '기생충'과 '헤어질 결심'처럼 릴레이 수상 소식을 전하지도 못한 과정에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 됐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예비 후보에는 꼽혔지만 최종 후보로 지명되지 못한 것에 이어 올해까지 한국 영화는 92회 국제장편영화상 포함 4관왕 역사를 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해당 부문에서 후보를 배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기생충'이 이례적이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영진위 심사위원들은 "세계적인 불황과 천재지변이 지구 곳곳을 강타하고 있는 작금에, 살아남기 위한 보통 사람들이 등장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아카데미를 감동 시킨 '기생충'에서 발견되는 계급이라는 화두를 다루고 있고 결말 또한 자못 그 가치가 크다고 본다"며 이 작품을 올해의 출품작으로 내놨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탈락한 국제장편영화상 예비 후보는 핀란드 '사랑은 낙엽을 타고', 부탄 '총을 든 스님', 덴마크 '약속의 땅', 독일 '티처스 라운지', 일본 '퍼펙트 데이즈', 영국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등이 포함됐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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