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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지각 처리에도…여야 실세 의원들은 '지역구 챙기기'

입력 2023-12-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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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예산안이 어제(21일) 법정시한보다 19일이나 늦게 처리됐는데요. 여야 실세 의원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많게는 백억원에서 수십억원씩 지역구 예산을 추가로 챙긴 걸로 드러났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약 656조 6천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엔 여야 지도부들이 끼워 넣은 각종 지역구 예산도 포함됐습니다.

지난주 사퇴한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국가첨단전략산업과 도시철도 건설사업 등 당초 정부안에 없었던 새로운 사업들을 포함시켜 총 115억원 이상의 지역 예산을 늘렸습니다.

김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 뒤 공식 활동을 자제하다가 어제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는 참석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연초에는 밑그림을 잘 그리고 연말에는 꼼꼼하게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왜 꼭 울산이어야 하는지, 주무부서를 설득했다"고 보도자료까지 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지방보훈회관 건립 등 신규 사업 예산으로 6억여원을, 이만희 사무총장도 진입도로 사업과 하수관로 정비 사업 등에 수십억원을 늘렸습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하수관로 정비와 추모공원 신축 사업 등을 포함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늘렸고, 홍익표 원내대표는 출마 예정지인 서울 서초구에 있는 예술의전당 리모델링 비용으로 10억원을, 이재명 대표는 오염 저감 사업과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 예산으로 7억여원을 추가 확보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예산을 다룬 국회 예결위원장과 예결위 여야 간사의 지역구 예산도 크게 늘었습니다.

민주당 소속 서삼석 예결위원장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에서 약 25억을, 송언석, 강훈식 여야 간사도 지역 예산을 각각 수십억씩 증액시켰습니다.

서 위원장은 JTBC와 통화에서 "자신이 관여한 건 없다"고만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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