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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의 모든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가방 잃어버린 70대 노인의 호소

입력 2023-12-21 15:47

가방 안 USB엔 2년 전 세상 떠난 아내와의 추억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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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안 USB엔 2년 전 세상 떠난 아내와의 추억 담겨

            인천 계양역 근처에 붙은 게시글〈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인천 계양역 근처에 붙은 게시글〈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어제(20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76세 고모 씨가 인천 계양역 주변에 붙인 쪽지인데요. A4용지 크기 종이에는 "도로 옆에 노트북이 든 백팩을 그냥 두고 승용차로 귀가해 가방을 분실했다" "사람 한 명 살린다는 마음으로 돌려주시면 분명 후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뭐가 들었길래 이렇게 찾는 걸까요? 49년을 함께 지내다 지난 2021년 세상을 떠난 부인과의 추억이 담겨 있다고 했습니다. "가방에 있던 USB에는 2년 전 곁을 떠난 아내의 생전 사진과 영상, 장례식장과 산소 사진이 모두 들어 있다"는 겁니다. 고 씨는 "다른 모든 건 다 잃어버려도 이것만큼은 꼭 찾고 싶다"며 자기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고씨는 지난 8일 충남 서산에 출장을 갔다가 경기 김포 집으로 돌아가는 길, 계양역에서 아들 차에 탔습니다. 짐을 싣던 중 길가에 잠시 놔둔 가방을 잊고 그대로 차에 타버린 겁니다. 이튿날 가방을 잃어버렸단 사실을 알았고, 그다음 날 계양역에 가봤지만, 가방을 찾을 순 없었습니다.

고씨는 계양역 근처 10곳에 글을 직접 인쇄해 붙였지만, 아직까지 가방을 찾진 못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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