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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 에어팟도? 중국산 '짝퉁' 2만점 적발

입력 2023-12-21 14:32 수정 2023-12-21 15:26

해외직구로 가장해 위조품 밀수…베트남인 등 2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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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로 가장해 위조품 밀수…베트남인 등 2명 검거

도심 주택가에 차려놓은 비밀 창고입니다.

들어가 보니 널찍한 공간에 백화점처럼 정리된 진열대가 가득합니다.

진열대에는 담뱃갑 크기만 한 상품들이 열 맞춰 있습니다.

이 상자를 뜯자 애플사 에어팟이 들어 있습니다.

[세관 단속반 : 이어폰이네. 여기 뭐라고 쓰여 있어요? 수량이고….]

모델 번호와 제조회사의 국내 연락처, AS에 필요한 시리얼 번호와 인증번호까지 표기돼 있습니다.

정품 같아 보이지만 모두 중국에서 위조한 짝퉁입니다.

비밀 창고에 중국산 가짜 아이팟을 몰래 들여온 업자는 20대 베트남인입니다.

[세관 단속반-베트남인 업자 : 이어폰 같은 건 신고 안 된 게 많잖아요. 그죠? (네.) 그건 인정하시죠? (네.)]

밀수입 규모는 2만 점, 시가 38억원 어치에 이릅니다.

지난 2년 동안 중국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개당 3천원에 사들인 뒤, 인터넷 사이트로 10배 이상인 3만 5천원에 팔았습니다.

주로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학생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박은진, 부산세관 조사총괄과 주무관 : 판매 수량이 12,000점가량 되니 국내 배송 택배비를 제외하더라도 3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베트남인 업자는 감시망을 피하려고 26명의 타인 명의를 빌리거나 도용했습니다.

이제 내 귀에 꽂힌 이어폰도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하는 시절이 됐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본부세관, 영상취재 : 조선옥, 영상편집 :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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