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위해 중앙선거위원회 건물로 들어오는 이 여성.
반정부 성향 인사인 예카테리나 둔초바입니다.
등록을 마치고 언론 앞에선 그는 당찬 포부를 밝힙니다.
[예카테리나 둔초바/ 러시아 대선 후보]
“대선 등록 성공했습니다. 우리를 지지해주시는 분들께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푸틴의 다섯번 째 연임이 유력하게 예상되는 가운데, 그의 도전이 주목 받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83년생 여성, 전직 방송 기자 출신 변호사라는 이력은
러시아 정보기관 출신, 70대인 푸틴과 대척점에 서있습니다.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고, 푸틴의 정적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등 정치범 석방을 요구해왔습니다.
[예카테리나 둔초바/ 러시아 대선 후보(15일 인터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금방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인데, 정치범들을 석방하는 것입니다.”
'차르' 푸틴에 반기를 든 만큼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카테리나 둔초바/ 러시아 대선 후보(15일 인터뷰)]
"제가 자각하는 두려움은 있습니다. 최소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저를 실제로 두렵게 하는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둔초바는 러시아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고, 국회의 역할을 강조하는 등 러시아의 민주주의 강화를 내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