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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 외면한 기업·기관 어디?…부담금에도 버티기 일쑤

입력 2023-12-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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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장애인 고용을 외면하는 기업과 기관이 어디인지 조사해 공개했습니다. 한 유명 명품 업체는 10년 넘게 장애인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 역시 고용 의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부터 백화점 앞에 긴 줄이 이어집니다.

명품을 사기 위해 이른바 '오픈런'이 벌어진 겁니다.

지난해 한국은 1인당 명품 소비액이 미국과 중국을 제치고 가장 많았습니다.

국내 명품 시장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고용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라다코리아는 13년째 장애인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았습니다.

상시근로자가 700명이 넘어 장애인 22명을 채용해야 하지만 외면한 겁니다.

에르메스코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가의 시계를 파는 곳과 또다른 유명 업체는 의무 고용률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경고를 받고도 신규 채용이나 구인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기업과 기관을 매년 공표합니다.

올해는 457곳이었습니다.

민간기업 뿐 아니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소방청 등도 고용 의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김성희/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 : 차별이 굉장히 큰 사회적 해악이라는 인식이 부족합니다. 반복적이고 상습적이고 고의적인 기업에 대해서 좀 더 높은 제재 수단을 통해서 관행과 인식을 바꿔나가야 (합니다.)]

채용하지 않은 인원 한 명 당 한 달에 최대 201만원을 부담금으로 내야 하지만, 버티는 곳이 상당수이기 때문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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