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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려 보니 엄마가...'미스 베네수엘라!'

입력 2023-12-20 11:21 수정 2023-12-20 15:25

베네수엘라 미인 대회 사상 처음 '엄마'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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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미인 대회 사상 처음 '엄마' 수상자

현지 시각 지난 7일 열렸던 미스 베네수엘라 대회.

한 여자아이가 긴장한 표정으로 떨떠름하게 우승 왕관을 거머쥔 미스 베네수엘라와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수상자는 27살의 학교 선생님인 일리아나 마르퀴스.

아이는 축하하러 온 학생이 아니라, 일리아나의 11살 된 딸이었습니다.
 
2023 미스 베네수엘라 일리아나와 그의 딸

2023 미스 베네수엘라 일리아나와 그의 딸

베네수엘라에서 아이가 있는 여성이 미스 베네수엘라에 오른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일리아나 마르퀴스 / 2023 미스 베네수엘라]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선례를 남겼나 봐요. 이뿐만 아니라 저는 사람들에게 확신을 갖고 목표에 닿도록 노력한 여성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일리아나는 베네수엘라에서도 "최근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문제에 대해 다른 생각들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다만, 누구에게나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리아나는 내년에 열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도 베네수엘라 대표로 참가하게 됩니다.

최근 참가 조건 등이 예전과 달라지면서 올해 '미스 유니버스'에도 아이 둘을 키우는 과테말라 대표가 참가해 대회 사상 처음으로 엄마인 참가자 타이틀을 달았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선 일리아나가 미스 유니버스를 거머쥘 경우 사상 첫 '엄마 미스 유니버스'가 되는 것이라며 벌써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베네수엘라가 지금까지 7번이나 미스 유니버스 타이틀을 가져갔으며 내년도 대회에서 8번째 왕관을 거머쥐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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