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14일 연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 해를 건너뛰고 2년 만에 열린 행사, 단연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푸틴은 목표를 이루기 전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목표는 이렇게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목표는 변경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우리가 이야기했던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 비무장화, 중립 상태에 대해 상기시켜 드리겠습니다.”
또 미국의 지원으로 버텨 온 우크라이나가 곧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하지만 이 공짜는 언젠가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끝나가는 것 같아요.”
미국 의회에서 공화당의 반대로 이스라엘ㆍ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예산안 통과가 순탄치 않은 점을 끄집어 낸 겁니다.
전쟁을 계속 하겠다면서도,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다른 가능성도 있습니다. 합의에 도달하거나 강제로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노력할 것입니다."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발언들도 나왔습니다.
올해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3.5%로 예상되는 등 서방 제재에도 러시아 경제가 건재하다고 했습니다.
또 전쟁과 관련해 “2차 동원령을 내릴 계획은 없다”며 청년 남성들의 거부감을 달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