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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 잠들 것"

입력 2023-12-14 14:11 수정 2023-12-14 14:19

건강 우려에 "기도해 달라...노년은 선물과도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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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우려에 "기도해 달라...노년은 선물과도 같은 것"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후에 자신이 묻힐 곳으로 이탈리아 로마 시내에 있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지정했습니다. 역대 교황 91명은 바티칸 성 베드로 성전에 안장되었습니다.

교황은 13일(현지시간) 스페인어 뉴스채널 N+인터뷰에서 "교황 장례식 절차를 상당히 간소화했다. 그렇게 해야만 했다"라며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내 무덤을 이미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은 로마 4대 성전 가운데 하나로 로마에서 성모 마리아에 봉헌된 최초의 성당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해외 사목 방문 전후에 늘 이 성당에 방문해 성모에게 기도하고 은총을 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성당의 '성모 성화'는 중세 시대 로마에 흑사병이 창궐할 당시 전염병의 확산을 막아 기적을 일으킨 성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황은 사후 묻히고 싶은 곳을 직접 지정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제외한 전임 교황 265명 가운데 148명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됐습니다. 나중에 이장된 교황을 제외하면 현재는 모두 91명의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 잠들어 있습니다.

역대 교황들은 초기 기독교를 이끈 초대 교황인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와 가까이 머물기 위해 그의 무덤이 있는 성 베드로 대성전을 선호했습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는 비오 5세와 식스투스 5세, 클레멘스 13세, 바오로 5세, 클레멘스 9세 등 전임 교황 5명이 안장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갈수록 악화하는 건강문제와 관련해 조기 사임설에 선을 그으며 "제 건강을 위해 기도해 달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년은 숨길 수 없다"라며 "노년의 선물을 받아들이고 다른 관점에서 좋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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