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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형 "'백사장' 찐으로 힘들어…서빙 실수 방송보고 알았다"

입력 2023-12-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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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이규형이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2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김한민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규형은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현재 영화 개봉 뿐만 아니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공연, 그리고 한창 방영 중인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2'까지 다방면에서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워낙 워커홀릭 스타일이라 쉬면 오히려 몸이 근질근질거린다. 기초 체력도 좋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장사천재 백사장'은 여느 해외 촬영 예능과 달리 백종원의 진두지휘 아래 실제로 음식 장사를 하며 겪는 우여곡절과, 출연진들의 기승전결 고충이 고스란히 담겨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얼만큼 힘들었냐"는 질문에 촬영 당시가 생각난 듯 "정말 너무 힘들었다"고 조용히 읊조린 이규형은 "백선생님은 정말 대단하신 요식업계의 대부 아닌가. 전문가의 찐 장사를 대하는 마인드를 장착하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아니 전날 밤까지도 다음 날 해야 할 것들을 다 같이 준비했다"고 회상했다.

이규형은 "카메라 꺼졌다고 장사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말 그대로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니었다. 백쌤은 계속 내일 판매할 요리를 테스트하고, 완성하면 먹어보라 하셨고, 메뉴가 확정되면 우리는 미리 밑 준비를 하고 다음 날 일어나면 바로 장을 보러 나갔다. 3주 동안 계속 쭉 이어진 일들이다"라고 설명했다.

핀초 포테 장사를 위한 김밥 1000인분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어쩌다 준비 과정에서 말을 보태게 돼 태어나서 김밥을 말아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말았다. 그냥 앉아서 계속 말았다. 나중에는 김밥의 달인이 되더라"며 미소 지어 그 힘겨움을 새삼 가늠케 했다.

"와우"라며 고개를 절레 절레 젓기도 한 이규형은 "함께 한 사람들이 너무 좋았고, 제작진들이 너무 좋아서 그나마 버텼던 것 같다. 체력이 좋은 편임에도 진심으로 대단하게 느껴졌다"며 "특히 백쌤은 나보다 나이도 훨씬 많으신데 장사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이 대단하시더라. '노량'과는 또 다른 의미로 울컥한 시간이기도 했다. 본업을 대하는 자세 등에 대해 많이 배우기도 했다"는 진심을 표했다.


이와 함께 이규형을 이른바 웃수저 캐릭터이자 '빤꼰살사맨'으로 만든 서빙 실수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묻자 이규형은 "현장에서는 몰랐다. 나중에 방송이 나오고 지인 분들이 관련 내용을 보내 주셔서 알았다"고 밝혀 또 한 번 웃음을 더했다.

이규형은 지난 방송에서 서빙을 맡아 '빵은 소스를 찍어 드시면 됩니다'를 스페인어로 연습하는 과정에서 발음이 어려워 존박에게 SOS를 쳤다. 하지만 존박이 '빵과 소스 부탁합니다'라는 뜻의 스페인어 발음을 가르쳐주면서 이규형은 '부탁합니다'만 맹연습, 그대로 손님들에게 서빙을 진행해 뜻밖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규형은 "궁색하게 변명하자면 '이렇게 찍어 먹기를 부탁 드립니다'라는 식으로 말은 되는데, 그 사실을 알고 존에게 바로 '나한테 왜 그랬어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존이 '저도 그건 줄 알고 계속 그렇게 했어요'라고 하더라"며 웃더니 "사실 존은 선임 아닌가. 우리도 케어해야 하고 장사도 해야 하고 할 일이 더 많았다. 존이 없었다면 저는 혼자 바를 담당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아낌없는 고마움의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아주 단순하게 비교해서 '노량'과 '백사장' 중 어떤 촬영이 더 힘들었냐"는 질문에는 잠시 고민하더니 "아무래도 '노량'이 더 힘들었다.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제가 제 몫을 해내야 한다는 사명감이 컸다. 내 연기는 내가 못하면 누가 해결해줄 수 없지 않나. 그걸 감당하는 건 온전히 저의 몫이었으니까. '백사장'에서는 제가 조금 모자라도 다들 와서 도와줬고 그럴 수 있는 환경이었다. 그런 부분이 달랐고 또 각자의 매력이 있었다"고 후련하게 답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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