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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 이규형 "영광의 러브콜 '목숨 걸고 해야겠다' 사명감 컸다"

입력 2023-12-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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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이규형이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에 출연한 남다른 소회를 표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김한민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규형은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명량'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마지막 이야기를 전하는 작품이라 더욱 남달랐을 것 같다"는 말에 "'한산' 팀 촬영이 끝나고 한 달 뒤에 바로 '노량'을 찍었다. 그래서 '한산'은 완성된 영화를 보지 못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운을 뗐다.

이규형은 "그럼에도 3부작의 마지막이라는 '노량'의 의미는 익히 잘 알고 있었고 '명량'을 보면서 '나는 언제 저런 대작에 출연할 수 있을까' 희망하기도 했다. 아마 배우로만 누구나 하는 생각 아닐까 싶다"며 "그래서 출연 제의를 받고 되게 너무 좋았다. 캐릭터는 왜군이었지만 이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영광이었다"는 진심을 남겼다.

이어 "물론 배우로서 매력적으로 다가 온 캐릭터이기도 했다. 반대편의 한 축을 담당하며 작품이 시작될 수 있는 지점에서 이끌어 나가야 하니까 '열심히 해야겠다. 목숨 걸고 해야겠다'라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 빌런도 잘 그려지면 매력적인 캐릭터 아닌가. 아리마 역시 백윤식 선배님께서 중심을 딱 잡고 계시는 왜군의 한 축에서 노량해전이 일어나게끔 발로 뛰어 다니면서 말로 모두를 현혹 시키는 캐릭터이다 보니까 처음 대본 봤을 때도 '재미있는 인물이다' 싶었다"고 말했다.

또 "중요한 결정들은 최종적으로 고니시(백윤식)가 내리지만 그걸 현장에서 이루어내는 것은 아리마의 역할이었다. 왜군에게는 생사가 달린 문제이고, 국운까지 걸려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지점들을 잘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완성된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기도 한 이규형은 "내 연기는 감상보다 모니터링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 아쉬움이 남지만, 영화는 중간 중간 울컥하는 부분이 많았다. 대한민국의 영웅으로 한 손에 꼽히는 성웅의 마지막을 전하는 작품이라서 그런지 역사가 스포일러라고 하지만 그 과정이 더 장엄하고 묵직하다는 것을 깊이 있게 알게 됐다. 북을 치는 장면에서는 그 북소리가 내 가슴을 때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삼청동에 나온 김에 인터뷰가 끝나면 이순신 장군님 동상도 한 번 보고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명량' '한산: 용의 출현'을 잇는 이순신 3부작의 피날레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이규형은 왜군의 중심 고니시의 부장 아리마 역을 맡아 존재감 넘치는 활약을 펼친다. 작품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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