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덕동의 한 건물입니다. 오늘 이 안에서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티켓을 받았는데요. 이 티켓이 있으면 공연이 무료라고 합니다.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들어가 보겠습니다."
2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연회장이 금세 가득 찹니다.
대부분 70대 이상 노인입니다.
[북한예술단]
“반갑습니다! 동포 여러분 형제 여러분 반갑습니다”
예술단이 들어가자 무대 위로 한 남성이 올라옵니다.
동충하초 버섯재배로 특허를 받았다고 자랑합니다.
[버섯 판매자]
“과학적인 근거가 이미 방송에 많이 나왔습니다. 여기 볼게요. 여기 JTBC에서요. 봅니다. 자연산 동충하초보다 22배가 효과가 좋은 인공 동충하초를 재배하는 데 성공…”
못 고치는 병이 없다고도 합니다.
그러면서 오늘만 특별히 두 봉지를 더 준다고 현혹합니다.
결국 건물 밖을 나오는 어르신들 손에는 쇼핑백이 들렸습니다.
[공연관람 노인]
“세 봉다리에 50만 원 그래서 3개월 치가 50만 원”
[공연관람 노인]
“카드(할부) 3개월에 끊었어요.”
실제 특허를 받은 제품인지 확인해 봤습니다.
특허번호 대신 신청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아직 특허를 받지 않은 제품인 겁니다.
효능도 과장됐습니다.
[버섯 판매자]
“옥천에서 나와서 우리는 홍보를 한 것밖에 없어요. {근데 이게 특허라고 하셨잖아요.}
이거 대답할 이유가 있나요? 찍지 마세요. 찍지 말라고.”
노인들을 노린 이른바 '떴다방'은
잠시 문을 열고 자리를 옮겨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