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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뜻이 아닌데...'ZARA' 논란 광고 삭제

입력 2023-12-13 10:34 수정 2023-12-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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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흰 천을 끌어안고 어디론가 들어갑니다.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 매장입니다.

이들이 매장을 찾은 건 '자라'에 항의하기 위해서 입니다.

최근 '자라'가 SNS에 공개한 광고 사진을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광고 사진을 보면 마네킹이 흰 천에 싸여 있는데, 이 모습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폭격에 희생된 민간인 피해자들을 떠오르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상에 분노하고 있는 아랍권을 중심으로 자라 불매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은 자라 매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결국 자라는 “제작 당시 의도와 다르다”며 해당 광고를 모두 삭제했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이 광고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면전(지난 10월 7일)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 7월 구상됐고, 9월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뒤 아랍권을 중심으로 한 불매 운동이 번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스라엘군에 햄버거를 무료로 나눠줬던 '버거킹'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미국 기업인 스타벅스와 코카콜라도 아랍권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앞선 전쟁에서도 불매 운동 때문에 다국적 기업이 피해를 본 사례가 있습니다.

미국 기업 맥도널드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서 철수했습니다.

러시아 개혁과 개방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현지 진출한 지 32년 만입니다.

당시 맥도널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도적 위기와 예측 불가능한 사업 환경'을 표면적인 철수 이유로 들었지만, 이면에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 아직도 햄버거를 팔고 있냐"는 비판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당시 맥도널드는 최소 12억 달러, 우리 돈 1조 6천억원의 손해를 본 걸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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