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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월평균 이자 11만4900원…옷·신발 지출보다 더 커져

입력 2023-12-13 09:07 수정 2023-12-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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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가계의 이자 부담이 처음으로 옷·신발 구입지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전국·1인 이상·실질) 월평균 이자 비용은 11만 4900원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9만 5500원)보다 1만 9400원(20.4%) 증가한 것입니다.

의류·신발 지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11만 7700원)보다 1만 3700원 줄어든 10만 4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자 비용이 의류·신발 지출보다 커진 것은 2006년 1인 가구가 포함된 가계동향이 집계된 이후 처음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이자 비용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10%를 넘어선 뒤 계속 상승해 올해 2분기 37.9%로 정점을 찍은 바 있습니다.


지난해 1분기 8만 2000원 수준이었던 가구당 이자 비용은 지난해 4분기 10만원을 넘어섰고 3분기째 11만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반면 의류·신발 지출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해당 품목 지출은 1년 전보다 8.5% 줄어들며 마이너스로 전환했습니다. 이어 3분기에는 감소 폭이 더 커졌습니다.

높은 이자비용와 고물가가 이어지며 옷·신발 소비부터 줄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올해 2분기와 3분기 가계 소비지출 12개 항목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옷·신발 물가 상승률도 소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의류·신발 누적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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