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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엔 기립박수 받았는데…분위기 달라진 젤렌스키 방미

입력 2023-12-1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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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세 번째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추가 지원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는데, 문제는 이전과 달리 미국 내 반대 여론이 커졌다는 겁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3달 만에 다시 워싱턴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국방대 연단에 섰습니다.

긴급 안보지원 예산을 통과시켜달라고 미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미 의회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반길 이들은 푸틴과 그의 일당뿐입니다.]

지금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79조원을 포함한 146조원 규모의 긴급 안보지원 예산이 몇달 째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국경이나 이민자 문제가 더 시급하다는 공화당의 반대 때문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뒤, 의회를 찾아 초당적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지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제임스 랭퍼드/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솔직히 미국에서 실제 일어나는 일이나 우리 안보 위험을 외면하며 다른 나라를 도우러 가진 않을 겁니다.]

1년 전 007 작전처럼 워싱턴에 와 여야 모두의 기립박수를 받았던 때와는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길어진 전쟁에 공화당 유권자 62%는 우크라이나 지원이 지나치다고 여기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전쟁 직후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조명을 켰던 워싱턴 시내 건물들도 이제 전구를 갈아꼈습니다.

식어버린 미국의 관심을 어떻게 되돌릴지, 두 대통령에게 어려운 과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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