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자 이제 관심은 이른바 '김장 연대'의 또다른 축,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로 쏠리고 있습니다. 김 대표도 불출마나 당대표직 사퇴 같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요구가 당 지도부에서부터 나왔는데, 김 대표는 예정됐던 공식 일정도 취소하고 고심에 빠졌습니다.
계속해서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소식을 들은 김기현 대표는 오늘(12일)과 내일 예정됐던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혁신위로부터 마지막 보고를 받은지 하루 만입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 각오와 말뿐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장 의원 선언 이후 당내에서 당 대표의 거취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자 깊은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김 대표도 비슷한 결단, 즉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예 대표직을 사퇴하라는 공개적인 요구도 나왔습니다.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할 사람들이 눈감고 뭉개고 있다" "당 대표의 희생과 결단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공관위를 조기에 출범시켜 총선모드에 돌입한다는 김 대표의 구상은 차질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의 결단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불출마 압박은 김 대표 뿐 아니라 혁신위가 희생 대상으로 지목했던 친윤계, 영남 중진들에게도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일단 침묵을 지켰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당을 위해서 불출마 결단에 동참할 의향이 있으십니까?} …]
총선을 120일 앞두고 친윤 핵심의 불출마 선언이 당 쇄신의 기폭제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