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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주년' 김준수 "내 커리어 10년 전 끝날 줄 알았다"

입력 2023-12-12 08:00

뮤지컬 '드라큘라' 10주년 김준수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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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라큘라' 10주년 김준수 인터뷰③

〈사진=오디컴퍼니〉

〈사진=오디컴퍼니〉

어느덧 데뷔 20주년이다. 이제는 아이돌 가수보다, 뮤지컬 배우로 인생 2막을 꾸린 시간이 훨씬 길어졌다.

뮤지컬 '드라큘라'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김준수는 11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데뷔 20주년을 실감하냐"는 질문에 "10주년과는 확실히 다르다. 20주년은 '꽤 긴 시간이구나'라는 것이 확 와 닿았다. 체감이 돼 신기했다"며 "동방신기라는 그룹명으로 활동했던 시간을 훨씬 뛰어넘는 시간 동안 혼자 활동했다는 것도 새삼 놀랍더라"고 운을 뗐다.

김준수는 "10주년 때를 돌이켜 보면 '20주년 기념 팬미팅, 콘서트, 뮤지컬을 할 수 있을까?' 감히 생각도 못했다. 근데 꾸준히 열심히 하다 보니 지금까지 공연을 하고 있고 할 수 있게 됐다. 감사하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한다"고 진심을 표했다.

1년 타임라인이 사실상 공연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무방하다. 말 그대로 쉼 없이 활동한 시간이다. "열정의 원동력은 무엇이냐"고 묻자 김준수는 "여러 자리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했던 이야기인데, 진부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진짜, 정말로 관객 분들, 팬 분들이 나의 원동력이다"라고 단언했다.

김준수는 "거의 1년을 꽉 채워 뮤지컬 공연을 하면서 콘서트를 매년 6회 이상 하는 배우가 아마 없을 것이다. 뮤지컬 하면 뮤지컬만, 콘서트를 하면 또 콘서트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1년 전체가 공연으로 연결 돼 있다. 그렇게 많은 공연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객석을 가득 채워주는 분들을 보면 그 감사함에 매번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 같다. 그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나는 너무 잘 알고 있다. 관객 분들도 열심히 하는 그 점을 예뻐해 주시는 것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사진=오디컴퍼니〉

〈사진=오디컴퍼니〉

오랜 시간 김준수에게 애정을 보내고 있는 팬들도 많지만, 매 해 새롭게 유입되는 팬들도 존재한다. 꾸준한 인기 유지 비결과 10대 팬들까지 섭렵하는 매력에 대해 김준수는 "저요?"라고 반문하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더니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진짜 모르겠다"로 읊조려 한 마디 만으로 명불허전 전매특허 매력을 엿보이게 했다.

김준수는 "내가 내 입으로 말하기 민망하지만 정말 열심히는 한다. 모든 배우들, 가수들이 마찬가지겠지만 '할 수 있는 죽을 힘을 다 해서 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에 임하고 있다"며 "10대 팬 분들은 나도 매번 놀랍다. 나이로 따지면 이제 두 바퀴 정도를 돌려야 하는데 '어떤 심리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로, 현생에 치여 팬을 그만 두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계속 유입 되는 분들도 있더라"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활동이 10년 전에 끝날 것이라 생각했다"고 깜짝 고백을 하기도 한 김준수는 "매년 '올해까지 만이겠지?' 하면서 '감사하자'는 마음으로 살았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받으면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는 것 같다"고 거듭 진심 어린 인사를 남겼다.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Bram Stoker) 소설을 바탕으로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직 한 여인 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그리는 작품이다. 네 번째 시즌을 거쳐 10주년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으며, 김준수는 초연부터 빠짐없이 무대를 지킨 주역으로 상징성이 크다. 내년 3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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