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드라큘라' 김준수 "빨간머리 10주년 공연으로 끝, 유종의 미"

입력 2023-12-12 08:00

뮤지컬 '드라큘라' 10주년 김준수 인터뷰②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뮤지컬 '드라큘라' 10주년 김준수 인터뷰②

〈사진=오디컴퍼니〉

〈사진=오디컴퍼니〉

김준수가 '드라큘라'의 트레이드 마크 빨간 머리와 안녕을 고했다.

뮤지컬 '드라큘라'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김준수는 11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빨간 헤어스타일에 대한 질문에 "사실 이번 시즌부터 빨간 머리를 그만 하려고 했다. 진심으로 고민했다. 근데 (제작사) 오디컴퍼니 측에서 '그럴 거면 처음부터 안 했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큘라' 속 김준수의 빨간 머리는 트레이트마크이자 하나의 상징성이 됐다. 다만 유지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김준수는 "최소 5일에서 일주일에 한 번 씩은 빨간색으로 꼭 염색을 해야 한다. 한 달 정도 유지가 되면 맘 편히 하겠는데 아니다. 방치하면 핑크색이 된다. 관객 분들은 '그래도 괜찮아' 하실 수도 있지만, 내가 아이돌 출신이어서 그런지 그런 것에 조금 더 민감하다"고 귀띔했다.

그는 "빨간 물도 계속 흐른다. 운동하거나 샤워를 할 때면 염색 물이 빠져서 피부가 안 좋아지는 경험도 했고, 수건도 다 버려야 한다. 베개에 수건을 깔고 자는 습관이 생겼다. 엊그제 보니까 소파에도 빨간 물이 들어 있더라"고 덧붙였다.

〈사진=오디컴퍼니〉

〈사진=오디컴퍼니〉

〈사진=오디컴퍼니〉

〈사진=오디컴퍼니〉

때문에 10주년 공연을 앞두고는 흑발과 금발을 고심했다는 김준수다. 그럼에도 보답의 의미가 큰 10주년이기에 '한 번 더' 의지를 다졌다. 김준수는 "'드라큘라' 공연이 10주년으로 끝나는 건 아니겠지만, 빨간 머리는 진짜 마지막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마음으로 힘내서 해 봤다. 빨간 머리 드라큘라가 보고 싶다면 이번 공연을 꼭 보셔야 할 것이다"고 장난스레 단언했다.

앞서 김준수는 "노인 분장을 하지 않게 될 때까지 '드라큘라'를 하고 싶다"는 애정을 표한 바 있다. 김준수는 "잘못 말했던 것 같다. 반대로 젊은 분장을 해야 하지 않냐"며 웃더니 "개인적인 욕심은 류정한 배우님이 50살까지 하셨더라. 너무 동안이셔서 그 정도 나이인 줄을 몰랐다. 나도 류정한 선배님처럼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Bram Stoker) 소설을 바탕으로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직 한 여인 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그리는 작품이다. 네 번째 시즌을 거쳐 10주년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으며, 김준수는 초연부터 빠짐없이 무대를 지킨 주역으로 상징성이 크다. 내년 3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