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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 '자산어보' 미수교국 쿠바영화제 韓영화 첫 초청

입력 2023-12-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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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 '자산어보' 미수교국 쿠바영화제 韓영화 첫 초청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가 미수교국 쿠바의 관객을 만난다.

제44회 쿠바 아바나영화제(Festival International del Nuevo Cine Latinoamericano, 이하 아바나영화제)는 지난 달 29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상영작 기자회견을 통해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를 영화제 공식 섹션인 인터내셔널 컨템포러리 파노라마 부문(El Apartado de Panorama Contemporaneo Internacional)에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아바나영화제는 그간 한국과 쿠바의 문화 교류 일환으로 영화제 기간 중 '한국 영화 특별 상영전'을 개최해 왔으나, 영화제 공식 섹션에 한국 영화를 초청한 것은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가 처음이다.

아바나영화제 측은 "각국을 대표하는 창작자들을 맞이하는 것은 우리의 큰 기쁨이다. 올해는 쿠바 관객에게 한국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품위를 흑백 화면으로 담아낸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뜻 깊은 영화제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는 12일 1000석 규모의 영화제 메인 상영관 야라 극장에서 쿠바 관객에게 첫 선을 보인다. 이준익 감독은 상영 전 무대 인사와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쿠바 관객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이준익 감독 '자산어보' 미수교국 쿠바영화제 韓영화 첫 초청
아바나영화제는 쿠바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영화제로,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새로운 영화를 육성, 발굴하는 역할을 해왔다. '자산어보'가 초청된 인터내셔널 컨템포러리 파노라마 부문은 완성도 높은 해외 영화 초청 부문으로 주로 라틴 아메리카 지역 영화를 초청했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한국 영화를 초청해 영화제의 범위를 넓혔다.

이는 최근 쿠바 젊은 층을 대상으로 K-팝과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는 등 미수교국 쿠바에 부는 '한류 열풍'을 짐작케 한다. 또한 그간 외교부가 미수교국 쿠바와 다양한 문화 교류 행사를 통해 양국 간의 이해를 증진해 온 성과로도 풀이된다.

이준익 감독의 아바나영화제 초청을 축하하기 위해, 쿠바 현지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11일에는 쿠바와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주요 감독과 배우, 영화계 인사 등 100여 명을 초청해 '한국과 쿠바, 영화로 맺은 우정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쿠바 유명 배우 데니스 라모스가 진행을 맡고, 이준익 감독의 특별 영상 상영, 쿠바 음악상 수상자 에메 알폰소의 축하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한 쿠바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대표 배우들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사진전, 이준익 감독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소개하는 특별 책자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외교부가 주최하고, 영화 전문 미디어 '더 스크린'이 주관하며, 영상자료원과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한다.

44회 쿠바 아바나영화제는 8일부터 17일까지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열린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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